정성립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대우조선해양 임시이사회를 통과했다.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 절차가 남긴 했지만 사실상 오는 6월 '정성립號' 출범이 공식화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사회를 통해 차기 사장 후보로 정성립(65) STX조선해양 사장을 선임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공식 선임하게 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을 신임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하고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29일 열기로 의결했다. 정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정 사장 내정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조선공학과를 졸업한 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대우조선해양으로 옮겨 23년간 근무했다. 유럽 지사장 등을 거치며 해외 선주들과 신뢰를 다졌고 노무, 인사, 관리 등 현장경험도 쌓았다. 2013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STX조선해양 사장에 임명돼 1년 이상 STX조선해양 회생을 이끌다 다시 대우조선해양으로 복귀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정 사장의 영입에 대해 당초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외부인사로 규정, 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 내정자가 노조와 면담을 통해 화해 제스쳐를 취하며 갈등을 조기에 진화했다. 사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회사 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노조가 사장 선임을 강하게 반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 8일 노조와 면담을 갖고 회사 정상화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조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것이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이같은 우려를 해명하고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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