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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장·복지 이분법은 낡은 언어" - 野 정책엑스포 폐막식 기조연설…“여야 투쟁 벗어나자”

김종선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4-09 0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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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 폐막식에서 '냉전적 복지논쟁의 종언, 복지는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의 폐막연설을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성장과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20세기의 낡은 언어다. 진보와 보수를 (이렇게) 나누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엑스포에서 폐막식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안 지사는 "여야가 적대적 투쟁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히며 "복지가 소비와 투자, 생산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만큼 국가재정이 복지 분야에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두고 여야가 논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던 것을 예로 들었다.

잠재적 대선 라이벌인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소득주도형 경제성장론과 안철수 의원의 공정한 시장경제론,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지와 성장 사례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노동시장 구조가 양극화를 풀기 위해 국가재정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근 문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간 무상급식 논쟁을 겨냥해서는 "모든 복지정책 논쟁은 모든 사람이 평등할 수 없다는 것과 불평등한 조건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게 어떤 의리를 다할 것이냐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향후 정책엑스포에선 외교와 통일도 논의했으면 한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향해 통일된 메시지를 주고 있는가 하는 그런 점에서 여야를 뛰어넘는 합의된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정책엑스포는 20세기와의 결별"이라며 "반대와 안티테제에 머무르지 말고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자신의 연설을 채우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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