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간지 '아시아경제신문'의 칼럼 '초동여담'을 모은 책이다. 2년여전 시작된 '초동여담'은 편집국장, 논설위원, 데스크 등의 중진들이 경제뉴스와 이슈들이 급박하게 채워지는 신문 지면에 '여유와 사색의 양념'이 될만한 인문학적 칼럼을 넣자는 의도로 시작됐다. 이후 예상하지 못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지면에 실렸던 500여편의 '초동여담' 칼럼 중 100편을 엄선, 책으로 엮었다.
일분일초에 허덕이며 사는 중진 기자들을 칼럼의 필진으로 불러모을 수 있었던 것은 칼럼 책임자가 던진 "기자(記者)에 왜 놈자(者) 자(字)가 붙어 있는 줄 아세요?"란 질문이었다. 시인은 '인'이고 소설가는 '가'고, 의사는 '사'인 반면 기자는 병자와 범죄자, 음주자와 같이 '자'다. 이는 기자란 병자, 범죄자, 음주자, 강자, 약자, 승자, 패자 등등의 심경을 다 맞춰내야 하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어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거부하는 건 '놈'도 못되는 행위 아니냐,고 설득하자 기자들은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박종인 외·갈라북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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