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대 대형 건설기업 전무급 경영진 모두 104명 - 서울대 출신 25%, 여성임원 0명∙∙∙삼성물산 외국인 영입

최명찬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4-07 09:46:44
기사수정

국내 5대 대형 건설 기업체 전무급 이상 경영진은 총 1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국계 인사를 경영진으로 영입한 업체는 삼성물산이 유일했으며 고졸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표이사(CEO)자리에 오른 임원은 이철균 대림산업 사장이었다. 또 현대건설의 돈줄을 쥐고 있는 재무 및 구매담당 임원 모두 현대차그룹에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대 건설업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무급 이상 경영진은 총 104명으로 조사됐다.

출신학교별(가나다 순)로는 △건국대 2명 △경북대 3명 △경희대 1명 △고려대 9명 △단국대 1명 △부산대 4명 △서강대 2명 △서울대 27명 △서울시립대 1명 △성균관대 6명 △아주대 2명 △연세대 8명 △영남대 1명 △인하대 4명 △전남대 1명 △충남대 1명 △충북대 1명 △한국외대 1명 △한라대 1명 △한양대 10명 △홍익대 1명 △외국계 대학 16명 △고졸 1명으로 나타났다. 전무급 이상 임원 중 1/4 이상은 서울대 출신이 차지했다.

2011년 현대차를 새주인으로 맞은 현대건설은 자금결제와 관련된 권한 대부분을 그룹에서 내려온 경영진이 쥐고 있다. 박동욱 재경본부장과 백경기 경영지원본부장, 서상훈 구매본부장 모두 현대차 출신이다.

글로벌 기업을 강조하는 삼성물산은 전무급 이상 경영진 현황에서도 이같은 기업문화가 드러났다. 다른 건설업체 경영진은 모두 국내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정통 건설맨인 반면 삼성물산은 외국계 임원 7명을 영입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30년 이상 해당 기업에서 근무한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건설 전무급 이상 경영진 중 근속 30년이 넘는 임원은 전체 17명 중 9명에 달했다. 대우건설 임원의 평균 근속연수(전체 재직기간)가 25년으로 가장 길었고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각각 20년8개월, 24년, 20년1개월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국내 건설업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통 건설업체들로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임원들이 대부분 경영진으로 승진했다.

한편 5대 건설업체 임원 중 고졸 출신으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유일한 인물은 이철균 대림산업 사장이다. 서울 용산공고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81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플랜트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5대 건설업체 전무급 이상 임원 중 여성임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

건설기업 관계자는 "명문대 출신이 대부분인 건설업체 경영진 중 고졸 출신으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건설업계 특성상 아직까지는 여성 직원이 고위급 경영진으로 승진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5524
  • 기사등록 2015-04-07 09:46:44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의 72시간 침묵에 담긴 의미는 윤석열 각본, 윤석열 연출, 윤석열 주연의 엽기적인 부조리극의 발단과 결말 사이에 굴곡과 요동이 있었다면 도입부에서 텔리그램 메신저 프로그램의 앙증맞은 체리따봉 이미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마지막 대단원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우울한 표정과 무뚝뚝한 육성을 관객들을 향해 생생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2.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3.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5.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