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20대 후반 직장을 가지면서,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리고 아이를 갖거나 낳는 순간 선택의 순간이 온다. 직장과 가정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요즘의 커리어 우먼들은 돌연 직장을 그만두고 지방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거나 결혼, 출산과 동시에 가정주부를 택하고 있다. 이들은 복고풍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손뜨개를 사랑하며 맨 재료로부터 요리를 하며 심지어는 재료를 직접 기르기도 하고 육아는 엄마와 아이의 애착 관계를 가장 중시하는 방향으로, 아이 교육까지 집에서 한다. 저자가 2세대 가정주부(하우스와이프 2.0)라고 부르는 이들이 보여 주는 가정주부상은 본능에 충실하고, 전통적인 방법대로 억지로 가사일을 하던 기존의 주부와는 전혀 딴판이다.
이런 현상은 초현대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엄청난 후퇴인가? 성차별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오히려 여성해방에 도움이 되는 현상인가? 혹은 그 중간일 수도 있을까? 그리고 이 현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한 것일까?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에밀리 맷차는 이들 질문에 꼼꼼하게 대답한다. 또한 맷차는 이 책을 통해 뜨개질, 음식 병조림, 뒷마당에서 닭을 치는 것까지 옛날식 가사일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새로운 가정의 시대'의 도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다.
에밀리 맷차·미메시스·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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