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64억4000만달러로 36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경상수지 세부항목을 보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66억9000만달러에서 73억2000만달러로 6억3000만달러 늘었다.
상품수출은 40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었다. 상품수입액 역시 33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9%나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관기준으로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고 수입은 19.7% 감소했다.
한은은 "통관기준 수출에서 석유제품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수준"이라며 "미국,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EU, 일본, 동남아 등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관기준 수입의 경우에도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3.6%, 7.4%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34.1%나 감소하면서 감소폭을 키웠다.
국제수지의 또 다른 항목인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23억8000만달러에서 20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지난 1월 10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에는 절반 수준인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이 국내로 배당하거나 재투자시 발생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29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줄었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순유출) 규모는 전월의 82억4000만달러에서 55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의 10억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36억2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었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3000만달러의 자본이 국내로 유입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에도 불구하고 차입 순상환 전환 등 영향으로 1월 4억9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준비자산은 2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