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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텃밭을 가꾸며 암(癌)을 이긴다 - 한빛뜰 텃밭 사업, '몸과 마음의 병' 치유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3-31 1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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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뜰 텃밭.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실시하고 있는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5% 이상이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고 재입소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92%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재활의지도 높아졌다고 밝힌 응답자도 많았다. 이는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이 암환자의 불안한 정서를 안정시키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한빛 뜰 가꾸기 사업’은 암환자들이 보건소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직접 기르며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자치구 최초로 텃밭을 활용한 정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건소 옥상에는 27㎡ 규모의 텃밭, 7개의 텃밭상자가 마련돼 있다.

구는 재가암 환자를 대상으로 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10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총 상ㆍ하반기로 나누어 총 6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자들은 주1회 이상 보건소 옥상텃밭에서 상추, 배추, 무 등의 다양한 채소를 키우며 심신의 안정을 찾게될 전망이다.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도시농업 연구동아리 ‘푸른도시樂’이 채소 가꾸기, 텃밭 경작법 등을 교육하고 현장실습 활동을 지원한다. 암환자들의 자가건강관리법 교육은 물론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이론교육도 중간중간 진행된다. 교육 후에는 직접 가꾼 채소 수확물로 음식시연회도 열어 식이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인다.

이와는 별도로 웃음치료, 기공체조 교실, 암 회복 증진 경락 마사지 등도 함께 병행해 참여자들의 즐거운 치유를 돕게 된다. 구는 텃밭 가꾸기가 생명을 가꾸는 과정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치료 성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환자들은 수확한 작물로 직접 요리까지 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금년에도 많은 분들이 사업에 참여해 삶의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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