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25·NH투자증권)이 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보기 각각 1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이날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친 크리스티 커(미국)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져 오던 한국(계) 선수들의 연속 우승행진은 '6승'에서 마감됐다.
38세의 노장 커는 이날 버디 9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언더파는 이 대회 토너먼트 기록(종전 16언더파-2011년 산드라 갈)이며 커는 지난 2013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만에 투어통산 17승째를 따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계) 선수들은 무려 8명이 '톱10'에 오르는 위력을 보였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한 재미교포 2세 앨리손 리(20·한국명 이화현)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0·롯데)도 마지막 날 6언더파로 분전,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장하나(23·BC카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노장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의 분전도 돋보였다. 전날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던 박세리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이일희(27·볼빅)도 공동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