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1·연세대)가 리스본 월드컵 후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볼과 곤봉은 각각 5위, 리본은 6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30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카살 비스토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2015 시즌 리스본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차분한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조화로운 곡인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18.050점을 획득, 2위를 차지했다.
전날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16.850점에 그쳤다. 하지만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18.950점)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후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개인 종합에선 솔다토바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가 각각 1,2,3위를 차지해 러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손연재는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6번째로 출전해 스페인 가요인 ‘소모스’에 맞춰 성숙한 느낌을 연출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17.250점을 받아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곤봉에서도 손연재는 경쾌하고 재미있는 느낌의 재즈 포크곡 '치가니'에 맞춰 귀엽고 발랄한 연기를 보였지만 실수를 범해 17.800을 받아 5위에 그쳤다.
리본에선 전날 18.250의 높은 점수를 받았던 손연재가 첫순서로 출전해 발레곡 ‘르 코르세르’(해적)에 맞춰 풍부한 표현력을 보였지만 다시 실수를 범해 17.150을 받아 공동 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