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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돛을 올리다’ - 오는 9월까지 한강 뱃길 · 역사유적 엮어 탐방 프로그램 운영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8-04-05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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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의 선유봉

조선시대 청나라 사신들이 한양에 오면 빼놓지 않고 구경하길 원했던 한강 유람의 백미가 있다. 

오늘날 마포구 양화대교 북단 어귀에 있는 절두산 근처다. 

이곳은 조선 당시 서경8경 중 하나로 누에의 머리를 닮아 ‘잠두봉’이라 불렸다. 

그리고 이 잠두봉에서 시작해 건너편 선유봉으로 향하는 뱃놀이는 희대의 유흥으로 명성을 떨쳤다. 소위 신선놀음이었다.

과거 잠두봉과 선유봉을 오가던 뱃놀이가 오늘날 마포에서 재현되고 있다.

마포구가 이 지역 역사유적과 한강유람 코스를 하나로 엮어서 운영 중인 ‘양화진 근대사 뱃길 탐방’이 그것이다. 

구는 2018년도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 ‘돛을 올리다’를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에서 배를 타고 역사유적을 유람할 수 있는 서울 유일의 관광 상품이다.

뱃길탐방은 ‘양화진 성지’라고 불리는 양화진 선교사묘원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시작한다. 

선교사묘원(A코스)과 순교성지(B코스) 중 하나를 택해 역사유적을 관람한 후에 유람선을 타고 선유도로 향한다. 

도중에 떠있는 밤섬을 지나면 앞으로 선유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뒤돌아보면 멀리 양화진 성지에서 잠두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선유도에 도착해 오르면 건너편의 양화진 성지를 다시 조망할 수 있다. 

모두 그 수려함이 빼어나 조선시대 한강유람의 극치라 불렸던 장소들이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에는 고종황제 이후 대한민국의 종교계, 언론계, 교육계 등에 공헌한 외국인 500여 명의 묘가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1866년 천주교 탄압 과정 중 이곳에서 목이 베여 참수된 천주교인들을 기리는 곳이다. 

머리를 잘렸다해 절두산(切頭山)이라고 부르게 됐다.

이 밖에, 올해 뱃길탐방 코스에는 에코투어(C코스)를 추가해 새롭게 운영한다. 

유람선을 타고 상암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월드컵 평화의 공원 인근에 자리한 에너지드림센터를 견학하는 코스이다.

또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참여를 위해 주말 및 야간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한다.

특히, 하반기 야간 프로그램으로 ‘한강의 낙조와 별밤 즐기기’를 계획 중이다. 

유람선상에서 천문학을 배우고 월드컵공원의 별자리 광장에서 별자리를 즐기는 답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유람선에서 듣는 ‘선상인문학’ 강의와 놀이, 퀴즈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며 즐기는 ‘양화진 나루잇기’ 프로그램도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중순까지 매월 3∼5회에 걸쳐 진행한다. 

참여자는 회차당 4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무료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cafe.naver.com/sangsangyangwha)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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