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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 시장직 걸었던 건 실수” - 정계복귀 첫 행보... 관악을 보궐선거 지원사격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3-26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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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64·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을 찾아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했다.

오 전 시장은 20118월 소속당인 당시 한나라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다 무산되자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정치권을 떠나있던 오 전 시장이 정치현장에 직접 모습을 비친 것은 약 4년 만이다.
 
해외봉사를 하다 최근 귀국한 오 전 시장이 선거지원 등 활동재개를 통해 정계복귀를 모색해오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노타이·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한 오 전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주민들에게 "보고 싶었다"고 연신 인사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시도한 일을 "실수"라고 회고했고, 이번 재보선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격려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오 전 시장은 "반갑다. 뵙고 싶었다""그동안 여러분들 시야에서 제가 사라지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간 지냈던 것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최근 1년은 남미 페루와 아프리카 르완다 등 우리보다 경제 형편이 많이 뒤쳐진 나라에서 지내다왔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잘 살지 못하는 나라가 있고, 아무 것도 없으면서도 경제가 잘 나가는 나라가 있다""아무 것도 가진 게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보이고 경제가 좋아지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의 한가지 공통점은 '지도자를 잘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관악을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관악의 새로운 지도자를 만드는 축제"라며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찬 오 후보를 관악의 인물로 배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4·29 재보선을 "통합진보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킨 사실을 우리 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하지 않는 아주 독특한 정치집단(통진당)에 문제가 있어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통진당이 국회 의석을 갖도록 결정적으로 도와둔 새정치연합도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또 시장 시절 자신이 관악구 경전철(신림선) 사업을 결정한 일을 언급하면서 "제가 사업을 확정해놓고 떠났는데 오는 5월에서야 착공식을 한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계복귀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 전 시장은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정계복귀는 아직 멀었다""후보에게 초점을 맞춰야지 내가 인터뷰를 하면 후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내달 열리는 여야 원조 쇄신파 인사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그의 정치복귀 수순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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