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오전 세종대로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대한상의 의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대한상의 제22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 선출했다. 대한상의 회장직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130년 역사의 대한상의가 특정계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은 역사적 무게에 걸맞지 않다"며 "대승적인 자세로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재벌 등 특정계층의 이익만을 대변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과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등 새로 취임한 광역시 상의 회장과 최신원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수원상의 회장) 등 도별 상의협의회 회장을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연임을 의결하는 등 대한상의 부회장단 15명을 구성했다.
한편 전국 71개 상의 회장 중 33명이 새 얼굴로 부산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상의 회장이 모두 바뀌었다. 올해 들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71명 중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삼익THK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영진공사 대표),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호반건설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라이온켐텍 대표),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일진기계 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합동건설 대표) 등 33개 지역의 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 뽑혔다. 6대 광역시로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을 제외한 5곳의 회장이 바뀌었다.
전국상의의 46%가 새 수장을 맞은 셈이다. 서울상의 회장과 마찬가지로 지역상의 회장의 임기 역시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선임 주기는 개별 지역마다 다르지만 올해에만 서울상의를 포함해 63개 지역상의가 회장 선거를 치렀거나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