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투자설명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건설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까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LH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본사에서 개최한 '2015년 상반기 토지 투자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500명이 많은 2000여명의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사업지구별로 설치된 상담부스 16곳 모두 일반 수요자와 건설업체 관계자로 북적거렸다. 건설업체들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 용지에 관심을 보였고 여유 자금이 있는 일반 수요자는 LH가 조성한 단독 주택용지 및 상업용지의 투자가치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 설명회는 LH가 공급할 예정인 토지를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LH는 올해 전국 116개 지구에서 16조원(공급금액 기준) 규모의 땅을 공급할 계획이다. 토지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지 212필지(775만㎡) △단독주택용지 4753필지(176만1000㎡) △상업·업무시설용지 1071필지(156만5000㎡) △산업·지원시설용지 313필지(187만㎡) △기타시설 용지 207필지(48만6000㎡)를 공급한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위례, 경기 하남, 화성 동탄2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공동주택 용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일반 수요자들은 단독 주택용지나 상업용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유자금을 굴릴 곳을 찾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로 이들 중 상당수는 직접 상가를 짓고 임대수익을 거두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일반 수요자들이 단독주택 및 상업용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임대수익은 물론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시세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LH가 최근 제주삼화지구에서 공급한 단독주택 용지(8필지)에는 2만110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6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시 도련일동 1970의 4 필지는 LH 토지 분양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인 5142대 1을 기록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관계자는 단독주택 및 상업용지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토지시장이 다소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