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5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6주 연속 오르던 휘발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27원 하락한 리터(ℓ)당 1514.84원을 기록했다. 2월 5일 ℓ당 1409.74원까지 떨어졌던 휘발류 가격은 2월 6일 리터당 1409.82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휘발유 가격은 41일 연속 상승해 지난 18일엔 1516.49원을 기록했다. 총 106.67원 올랐다.
이후 지난 19일 리터당 1516.22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휘발유 가격은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과 충남,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전날에 비해 하락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23일 현재 전날에 비해 1.14원 하락한 1602.62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 18일 (ℓ) 1606.17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세다.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경북 영주의 평은고속주유소로 (ℓ) 1380원에 팔고 있으며 이밖에 1300원대 주유소는 경북 봉화, 예천, 경남 합천 등 전국에 총 8곳이다. 14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6600여개로 전국 절반 이상이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연속해서 하락 중이다. 지난달 5일 리터당 1254.21원으로 저점을 찍은 경유 가격은 지난 17일 1333.56원을 기록하며 79.35원 상승하다 지난 18일 (ℓ)33.26원으로 전날에 비해 0.3원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선 뒤 5일 연속 하락해 지난 22일엔 1330.85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전망, 미국의 높은 원유재고 수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