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이 경남기업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성 회장은 영업적자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채권은행들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자 경영권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경남기업은 19일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과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와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등 주채권은행들은 18일 회생방안을 논의 했으나 추가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급업체 작업 중단, 납품 거부 등으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성 회장은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해 회사가 상장폐지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으면 경남기업 직원은 물론 180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들 생계도 위협 받는다"면서 "경영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고자 경영권 포기를 결정한 만큼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들은 20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경남기업 회생 방안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