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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 인격·행동장애 환자 셋 중 둘은 10~30대

이명이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3-03 0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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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화’나 ‘충동’을 참지 못하는 ‘인격 및 행동장애’로 치료받은 사람이 한해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명 중 2명이 1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이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격 및 행동의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 3,028명에 이른다. 이 중 10~30대가 63.7%를 차지했다. 20대가 28.0%(3,841명), 30대가 18.4%(2,519명), 10대가 17.3%(2,366명)였다.

진료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매년 1만3360~1만4050명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남성 환자(지난해 8,935명)가 여성(4,093명)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특히 2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졌다.

5년 전 20대 남성 환자는 2,455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71명을 기록했다. 전체인원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8%에서 지난해 21.2%로 늘었다. 이처럼 20대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충동범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인격 및 행동 장애에는 ‘인격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특히 습관 및 충동장애는 병적 도박, 도벽, 방화 등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습관 및 충동장애 진료인원은 5년 전에 비해 7%포인트(700명) 가량 늘었는데 증가한 인원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한편 최근 엽총 난사 사건 등으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간헐성 폭발성 장애도 습관 및 충동장애의 일부로 분류된다고 볼 수 있다.

인격 및 행동 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어나면 사회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 강력범죄에서 우발적인 범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0%에서 2013년 33.8%로 늘었고, 우발적 폭행 등 폭력범죄도 같은 기간 38.6%에서 44.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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