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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입석은 사람이 아닌 짐짝 이다 - 광명~대전간 운임 2천원... 서비스는 천지차이

이승민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2-26 14: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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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
사람ㆍ세상ㆍ미래와 함께하는 대한민국철도 코레일, 국민의 행복을 비전으로 삼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의 서비스에 국민들은 행복할까?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초고속열차 KTX. 물론 새마을열차, 무궁화열차에 비해 운임도 훨씬 비싸다. 2004년 4월 1일부터 영업운행이 시작됐으며 최고속도 300km/h 이상을 자랑하는 KTX의 서비스는 열차 속도와 반비례하고 있다.

광명역을 출발해 서대전역까지 1시간 남짓, 자유석 어른인 경우 운임은 2만2백 원, 대전역에서 출발해 광명역까지 입석 어른인 경우 운임은 만 팔천 원.

앞 뒤 좌석과 좌석사이 공간이 비좁아 몸집이 큰 사람일 경우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또 열차가 지정 시간보다 약간 빨리 출발하기 때문에 일찍 와서 대기하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이정도야 대부분 사람들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대전역에서 광명역까지 오는 좌석과 입석의 운임 2천원 차이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짐짝이 될 수도 있다. 먼저 좌석에 앉은 고객의 편리함을 위해 입석 고객들은 열차 內 지정된 이외의 객실에는 들어가 서 있거나 바닥에 앉을 수 없다. 객실과 객실을 연결하는 통로에 서 있더라도 열차에서 간식을 파는 카트 차에 치여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자리를 피해 줘야한다. 그렇게 가는 동안 승무원의 열차표 검사를 위해 깊숙이 넣어 뒀던 표를 꺼내 보여주며 무임승차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KTX를 오랜만에 탔다는 남성 고객 김씨는 “이렇게 사람을 짐짝 취급 할 거면 왜 입석을 파는지 모르겠다”며 “물론 약속 시간에 쫓겨 입석이라도 탄 내가 잘못이지만 초고속 열차라는 명성과 운임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가 매우 불쾌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편 코레일은 사업의 핵심가치를 “고객이 만족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철도서비스를 창조해 나간다”고 명시해 놨다.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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