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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에서 부자난다’는 옛말 근거 있네? - 고소득 가정, 명문대 진학률과 전문직 ‘취업률’ 높아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2-17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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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진학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 출신일수록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돼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벌과 소득까지 대물림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청년층의 계층이동과 시장경제에 대한 태도’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가정 학생이 국내 상위 1~10위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7.4%로 저소득 가정 학생의 진학률 0.9%보다 8.6배나 높았다.

이 보고서는 2004년 중학교 3학년인 학생 1,957명의 대학 진학과 취업 여부 등을 2013년까지 10년간 추적해 조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월평균소득 166만 원 이하는 저소득층, 166만~333만원은 중소득층, 333만 원 이상은 고소득층으로 분류했다.

또 11~20위인 대학 진학 비율은 고소득층이 10.2%로 저소득층 학생(1.9%)보다 5.3배 높았다. 4년제 대학 졸업 비율도 저소득층 학생은 27.2%에 불과했으나 중소득층은 51.8%, 고소득층 69.7%로 높았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에서 태어난 학생들은 돈을 많이 벌 확률도 높았다. 고소득부모를 둔 자녀가 고소득층이 되는 비율은 24.7%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고소득층에 합류하는 비율 14.7% 보다 10% 높았다.

실제로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등에 취업한 비율은 저소득층 자녀가 19.5%인 반면 중소득층은 25.4%, 고소득층은 30%로 나타나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일수록 자녀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준 고용률은 고소득층 자녀(74.6%)보다 저소득층 자녀(79%)가 높았다.

부모의 경제력은 자녀의 행복 수준에도 영향을 미쳐 2013년 조사에서 ‘현재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가구소득 저소득-본인 저소득’ 집단의 경우 66.2%였지만, ‘가구소득 고소득-본인 고소득’ 집단은 91.3%로 나타나 부보의 경제력이 자녀 행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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