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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여성 결혼 NO…석·박사,대졸의 절반 - 대도시 출신 고졸 결혼 확률, 농어촌 보다 30% 낮아

구태운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5-02-16 16: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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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출신 여성의 결혼할 확률이 대졸 여성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30%나 낮았다.

16일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씨의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 따르면, 석·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에 비해 58.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도 고졸 이하 여성보다 7.8% 낮았다. 고학력 여성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김 씨는 “여성이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혼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으며, 정규직의 결혼 확률은 비정규직의 1.60배였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결혼하는 경제적 능력이 크게 좌우되지는 않았다.

또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결혼할 확률이 10%가량 높았으며,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중소도시 출신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0% 낮았는데, 이는 개인화·탈가족화 때문에 배우자 탐색비용이 농어촌·중소도시 출신보다 더 소요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결혼 결정을 내리는 나이는 남성 33.3세, 여성 27.4세로 산출됐다.

이 연구는 김 씨가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하면서 결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수준·직업·배우자 탐색 등의 요인 등을 분석해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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