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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러시아공사관 주변 정비 공사 추진 - 중구, 내년 상반기 공사 완료예정

이명이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4-12-17 14: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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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러시아 공사관 모습.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국가지정문화재인 구러시아공사관부지(정동 15-1) 발굴조사를 지난달에 완료하고 주변정비 공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러시아공사관이 위치한 조사지역은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에 의한 시굴조사 대상지역으로 약1,400㎡규모다.

구는 지난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정비계획을 승인받고 8월에 구러시아공사관 주변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착수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1일에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국비와 시비 4천여만원을 들여 파괴된 예전 건물을 추정해 건물지 외벽을 따라 방부목을 설치하고 내부는 마사토로 포장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관 건물의 핵심부이자 현재 남아있는 전망탑에 있는 문짝 4개소를 보수해 구러시아공사관 주변의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사적 제253호인 구러시아공사관은 조러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885년에 착공돼 1890에 준공됐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파괴돼 현재 외벽의 일부와 3층 전망탑만 남아있는 상태다.

구러시아공사관 건물은 자국의 양식으로 지은 최초의 건물이자 국내 몇 안되는 개항기의 서양식 벽돌조 건물로 역사적, 건축사적 의미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으로는 경희궁, 동측으로는 덕수궁, 남측으로는 이화학당, 남동측에는 구 미국공사관에 둘러싸인 구러시아공사관 위치는 지대가 높았던 상림원에 세워져 이곳에 오르면 4대문 안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당시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이러한 위치를 이용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변에 공사관을 둔 국가를 견제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황제가 1896년 옮겨와 1년여간 피신했던 소위 아관파천의 현장이기도 하다.
구는 내년 상반기에 구러시아공사관 주변 정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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