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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위생원들, 350만원 기부 - 재활용 수익금으로 온정펼쳐

이명이 기자 기자

  • 기사등록 2014-12-12 0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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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쓰레기를 줍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위생원들 9명이 1년 동안 350만원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이들 중 4명은 한 달 120시간 일해 80만원 정도를 버는 공공근로자들이다.
이 일에 앞장선 사람은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45) 반장. 1992년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와 청소업무를 맡아 왔다.

김 반장을 비롯해 위생원들은 구청 광장, 화장실, 복도, 계단 청소와 청사 내벽 먼지 및 얼룩 제거 등 기본 업무를 마친 다음에 나머지 시간을 쪼개 재활용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하루종일 청소일을 하면서 일반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 벌은 수익금 모두를 생계가 매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 2011년 12월 따뜻한 겨울 보내기 모금 행사때 800만원을 기탁하고 이후 2012년에는 585만원을, 2013년에는 500만원을 내놓으면서 연이은 기탁 릴레이 선행을 보였다.
올해는 재활용품 가격이 폭락해 예전보다 적은 350만원을 모았고, 이달초‘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보내기’모금 행사에 전했다. 이렇게 5년간 기탁한 금액은 모두 2천1백81만원에 이른다.

김 반장은 "가끔 민원인들이 청소하는 직업을 무시하고 욕할 때 서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된다면 일할 때 느끼는 설움은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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