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천, ‘벌레먹은 쌀’ 직원 추석선물 논란 - 쌀 선물세트 1,142개 중 502개 회수조치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4-11-28 14:54:24
기사수정

▲ 지난달 26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의원들이 총무과 감사를 실시 하고 있다.

감사담당관, 현재까지 ‘無감사ㆍ無계획’

양천구는, 지난 추석에 구청 직원들에게 전달한 ‘벌레먹은 현미쌀 선물세트’로 인해 뒤늦게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양천구의회는 지난달 25일부터 12월 19일까지 25일간의 일정으로 제231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4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 한다.

지난달 26일 행정재경위원회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담당관을 시작으로 “안전행정국 산하 총무과, 문화체육과 교육지원과, 민원여권과, 전산정보과 감사”를 실시한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지난 추석명절 선물로 직원들에게 전달 된 ‘현미 쌀 선물세트’에서 벌레 먹은 쌀이 발견돼 뒤 늦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총무과 감사를 실시하던 문병상 의원은 “지난 추석명절 구청에서 직원들에게 명절선물로 지급했던 현미선물세트(발아현미쌀 1개, 현미가마쌀 2개)중 현미가마쌀 상당수가 벌레 먹은 쌀로 밝혀졌다”며  지급된 1,142개 쌀 중 502개를 회수 조치한 것과 관련해 ‘현미쌀 구입내역서’ 와 ‘반환된 쌀 조치 내역서’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쌀 구입배경과 과정 등 해당 사항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봉섭 총무과장은 답변을 통해 “이 예산은 ‘직원정원 외 가산금’ 명목이며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에서 집행했고, 관내 협동조합에서 구입했다. 현미선물세트 중 현미가마쌀 일부에서 쌀벌레가 발견돼 502개를 회수시켰고 다시 전 직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쌀 1개씩을 지급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문병상 의원은 “이전 민선 4, 5대에는 직원들이 원하는 의견을 청취해 물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괄적으로 구입을 했다. 다른 것도 아닌 먹거리에 대한 부분을 이렇게 소홀히 다룰 수 있는지 지적하고 차후에는 직원들의 복리에 더욱 신경 써 달라” 고 당부했다. 또한 박태문 행정재경위원장도 “2013년에 도정한 쌀을 포장만 2014년에 해서 판매 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사항”이라며 더욱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문병상 의원은 앞에 실시된 감사당담관 행정사무감사 중, 김기식 감사담당관에게 벌레 먹은 ‘현미쌀 선물세트’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거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기식 감사담당관은 답변을 통해 “이 부분은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감사를 실시 할 때는 구정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구청장 지시가 있을 때 실시한다.”고만 답변해 윗선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이 부분에 대한 감사는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3933
  • 기사등록 2014-11-28 14:54:2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