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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재개발구역 내 빈집의 화려한 변신 - 주민 위한 나눔장터ㆍ공동체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4-05-09 16: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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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용강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 지역 내의 빈집이 지역주민을 위한 나눔장터 및 공동체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공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재개발구역 내 빈집은 자연스레 방치되기 마련이다. 특히 용강동 일대는 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지역으로써, 방치된 빈집들이 미관을 저해하고 청소년 탈선 및 범죄 장소로 악용될까 걱정하는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때마침,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비정기 나눔장터인 ‘삼개나루 벼룩시장’을 상설 매장으로 만들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재개발 구역의 빈집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이 들어 왔다.

큰 길과 가까운 빈집(토정로 27길 18)을 한 채 골라 건물 소유자인 용강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과 무상사용 협약을 맺고 ‘삼개나루 벼룩시장 나눔장터’를 열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공유촉진 사업비 지원’에 공모해 사업비 1300만 원도 지원받게 됐다.

매장은 62.37㎡ 규모에 재활용품 판매장 1실, 체험프로그램 교실 1실, 창고 1실로 단출하게 구성돼 있다. 사용 시한이 있는 임시 공간이기에 필요한 집기는 재활용품을 활용하고, 도색이나 공간 정비도 벽화봉사단 등 자원봉사자가 나서 비용을 아낀다.

운영은 동 주민자치 위원회가 총괄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 컨설팅과 주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아줄 온라인 플랫폼 운영관련 공유기업을 물색 중이다.

한편, 재개발 사업 실시에 따른 공간사용 기한이 끝나면 2015년 완공 예정인 동 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박영철 용강동장은 “나눔장터가 우리 동 물품 공유센터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라며 “또한, 마포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의행정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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