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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영등포교도소' 주민에게 개방 - 역사의 현장을 보고, 경험하고, 생각할수 있는 기회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4-04-08 14: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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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동 교정시설 망루.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4월 중 철거 예정인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의 주민 개방 행사를 지난 3일 개최했다.

구로구는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는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를 개방해 주민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고, 경험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고척동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부천형무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행정구역의 변경에 따라 1961년 부천교도소, 1968년 영등포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됐고, 2011년 5월 지금의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름이 바뀐 후 그해 10월 구로구 외곽 지역인 천왕동 새 교정시설로 이전했다.

그 기간 동안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지강헌, 고문전문가 이근안,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전경환, 시인 김지하씨 등이 수감됐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주민 개방 행사는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시설 견학, 수용실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담장 철거 퍼포먼스는 1949년부터 2014년까지 65년간 위치했던 영등포 교도소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현장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구로구 관계자들이 철거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설자가 동행해 교도소의 연혁과 주요 시설물의 특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견학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중고등학교에서 많은 신청을 했다”면서 “학생들이 법질서 지키기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소 부지는 주거, 상업, 행정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복합개발부지(4만5887㎡)와 공동주택부지(2만8,352㎡)에는 2,300여 세대의 아파트와 전략적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복합공공청사 부지(4,950㎡)에는 보건지소, 구로세무소,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보육시설 등 구로 제2행정타운이 조성된다. 도로(1만5,191㎡), 공원(7,191㎡) 등 기반시설과 임대산업시설(3,516㎡)도 갖춰진다.

영등포교도소는 구로구 한복판인 고척동에 위치해 주거환경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들어선 아파트 주민들은 끊임없이 이전을 요구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는 수십년에 걸쳐 서울시 인근 타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님비현상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구로구는 관내 외곽지역으로의 이전으로 해법을 찾았다.

구로구는 법무부와 논의를 걸쳐 천왕동에 교정시설을 신축해 기존 고척동 교정시설과 상호 교환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천왕동 교정시설 토지보상과 신축 등 이전 사업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와도 협약을 맺었다. LH가 이전 사업비를 부담하고, 고척동 교정시설 이적지 부지의 소유권을 얻어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상반기 공사가 시작되면 3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7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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