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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금자 할머니 '아낌없이 주는 삶'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유산 전액 장학금 기부’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4-03-14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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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개최된 '故 황금자 할머니 장학기금 기탁식' 및 (재)강서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강서구는 지난 1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故 황금자 할머니 장학기금 기탁식' 및 (재)강서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했다.

지난 1월 고인이 된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의 생전 유언에 따라 할머니의 유산 7천여만 원이 재단법인 강서구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전액 기탁된 것이다.

故 황금자 할머니는 생전 사후 전 재산을 (재)강서구장학회에 증여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으며, 이에 따라 임차보증금 2백여만 원과 은행예금 등 7천여만 원을 전액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고인은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13살 무렵 일본군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평생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지난 1월 26일 91년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생전에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주워 모은 돈과 정부보조금 등을 아껴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쳤다.

구는 할머니의 기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도부터 12명에게 2천4백만원의 학비를 지원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깊은 감동을 우리에게 안겨주었기에 황 할머니의 별세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현송 구청장은 "故 황금자 할머니의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지역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빛나게 했다." 며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지역사회 및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2001년 발족해 13년이 넘는 시간동안 어련운 학생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미래를 개척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 해주신 강서구장학회 유광사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이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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