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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人의 귀환’ 전 양천구청장 추재엽 - 6,4 지방선거 영향 미칠 듯, ‘지역 정가 촉각’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4-01-10 15: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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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
지난 10일 새벽, 영하 10도의 싸늘한 밤기운이 감도는 서울남부교도소 정문에는 500여명의 인간 체온들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2012년 1월 11일 1년 3개월의 짧고도 긴 수감 체험을 시작으로 ‘人事가 萬事다’ 란 명언을 생각하며 본인의 지난 발자취를 뒤 돌아보고 후일을 조명하는 名作을 구상 했을 전 양천구청장 추재엽씨의 출소 장면이 흡사, 유명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면을 방불케 했던 것이다.

그가 출소하는 이날 새벽은, 참석한 몇몇 인사들에게는 새벽의 싸늘한 이상 기류와 같이 각각의 계산법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당장 코앞에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그의 영향력을 무시 할 수 없다는 반증이 포착 됐다.

500여명의 환영 인파가 암묵적인 그의 무게 중심을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양천구청장 출마에 뜻을 둔 일부 예비후보 군들이 출소 장 맨 앞에서 그와 눈 맞추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양천사랑복지재단 설종순 이사장은 최근 임기 만료에 따른 연임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 대행의 재가에 의한 10일 오후 3시 임기 2년의 이사장직에 재임용 된 것으로 확인 됐다.

이날 눈에 뛰는 사람이 또 있다. 수익이 보장되는 정당의 사무국장과 관변단체의 장 등 으로 영입 제안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하고 오직 한사람을 향한 의리만을 고집하는 이현노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이다.

양천구의 많은 주민들은 그를 두고 일부에서는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에 반하던 정몽주의 단심가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한다.

그가 모시던 주군의 옥중 생활 455일간에 보여줬던 이현노의 일편단심은 얄팍한 정치꾼들과 비교되는 이 시대의 표상 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날 출소한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은, “추운 날씨에 밤잠 못자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구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을 평생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 전 청장의 출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역 정치권의 뉴스 초점은, 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양천구청장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양천의 유권자 동향은 ‘호남, 충청, 영남권’의 비슷한 분포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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