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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을지로동 '마을달력 직접 제작' - 인쇄소 많은 동 특성 살려 마을공동체 활성화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3-12-13 15: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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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로동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2014년도 마을달력.

서울 도심에 위치한 을지로동 주민들이 지난 해에 이어 2014년도 마을달력을 직접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 기업체가 홍보용으로 달력을 제작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달력을 만든 것은 서울시내 동주민센터중 을지로가 처음이다.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대성)가 주관해 제작한 마을달력은 풍경 등이 담긴 기업체 홍보용 달력과 달리 을지로동 각 직능단체의 지난 1년간 활동 사진을 배경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주민자치위원회(1월)와 을지산악회(2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3월), 남ㆍ녀 새마을지도자협의회(4월), 청소년지도협의회(5월), 통장협의회(7월), 자율방범위원회(8월), 자연보호협의회(9월), 광산회(11월), 방위협의회(12월) 등 10개 직능ㆍ자생단체의 활동 모습을 사진에 담아 배경으로 처리하였다.

을지로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모습도 6월 달력에 새겨졌고, 10월은 을지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한 전통문화체험한마당 모습 사진이 실렸다.

게다가 월별로 각 직능단체 회의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하였고, 하단에는 달력 제작에 도움을 준 을지로동 관내 후원업체 광고도 실어 말 그대로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14년 달력에는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주소 홍보를 위해 도로명주소 보는 법과 도로명주소로 길 찾는 법까지 수록했다.

이처럼 을지로동 주민들이 직접 달력을 만들게 된 것은 강대성 주민자치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역의 직능단체가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활동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인쇄소가 많은 을지동의 특성을 살려 달력을 제작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를 위해 각 직능단체 회원들과 수시로 만나 논의했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서로 힘을 합쳐 달력을 만들어보자는데 의기투합했다.

지난 해 만든 달력 1천부는 금새 동났다. 장사를 하는 직능단체 회원들이나 통반장마다 매장에 걸어놨고, 아빠와 엄마 모습이 담긴 달력 사진을 보고 아이들이 신기해하기도 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달력을 1천부 제작해 각 직능단체 회원과 통반장 등이 업무와 단체활동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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