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성년 집주인 2415명, 월 174만원 부동산 임대소득 - 절세 목적으로 부모가 명의신탁 가능성 높아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10-01 10:19:44
기사수정

소득 출처가 불분명해 부모로부터 양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을 통해 임대소득을 올리는 미성년 집주인이 24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미성년 주택소유자들은 자기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월세를 받아 챙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기국정감사를 위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부동산 임대 소득을 올린 미성년자는 총 2415명, 임대소득 총액은 504억 19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131명은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이를 놓고 계산해 보면 이들 미성년 부동산 임대업자 1인당 연간 2088만원, 월 174만원을 부동산 임대로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 임대업자와 이들의 임대수익은 매년 늘고 있다. 만 19세 미만 부동산 임대업자는 2015년 1795명에서 2016년 1891명, 2017년 2415명으로 매넌 17% 이상 증가했다.

미성년자의 부동산 소득금액은 2015년 349억7400만원에서 2016년 380억7900만원, 2017년 504억1900만원으로 늘었다.


0~9세 임대업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5세 미만의 영유아 임대업자는 2015년 73명에서 2017년 131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세 미만은 같은 기간 402명에서 600명으로 늘었다. 10세 미만 임대업자의 임대소득 총액은 2017년 기준 116억5700만원, 5세 미만의 경우 20억4100만원이었다.


심기준 의원은 “월 174만원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실거래가 4억원 상당 20평대 오피스텔에 세를 놓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미성년자 임대업자가 직접 부동산 임대사업을 운영한다기보다 절세 목적으로 부모가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0631
  • 기사등록 2019-10-01 10:19:44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2. 尹 대통령,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약 1개월 반 만에 개최되는 회의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
  3. 尹 대통령, "국민통합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성장`, 경제 역동성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은 5월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국민통합위원회 20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출범한 2기 국민통합위원회의 하반기 주요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생현장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
  4. 대한민국은 왜 외교 후진국인가 대외변수로부터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한국을 습관적으로 정의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내정과 외치가 별개로 돌아가는 미국식 세계관을 뼛속 깊이 체득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오랫동안 좌지우지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테다
  5. 기아, ‘더 뉴 EV6’ 계약 개시...상품성 강화에도 전 트림 가격 동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기아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The new EV6, 이하 EV6)’의 계약을 14일(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기아는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