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2분기 국내기업 해외직접투자액 150억1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 기록...각종 규제와 고임금, 축소되는 근로시간 등 영향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9-27 11:18:51
기사수정

각종 규제와 높아지는 임금, 축소되는 근로시간 등 기업경영에 애로요인이 속발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인 15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 투자는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국내보단 해외에서 사업하길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2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를 기록했다. 


해외직접투자란 국내 기업·개인이 해외 기업 증권·채권에 투자하거나, 해외 지점·공장 등을 넓히는 행위를 말한다.


전 분기 대비로는 6.3% 증가한 수치다. 이는 1980년 해외 직접투자 통계가 작성된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 1분기에도 44.9% 늘어난 141억1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에 달했지만 이를 또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57억5000만 달러로 14.3% 증가하며 ‘제조업 탈(脫) 한국’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생산시설 확장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보험업 투자도 5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대폭(35.2%) 늘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유동자금이 선진국 자산을 대상으로 한 펀드 형태의 투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2억 달러)·중국(20억8000만 달러)이 각각 14.7%, 123.7% 증가했다. 미국에선 전 세계 판매망을 늘리기 위한 M&A 투자가 늘었고, 중국에서는 반도체·전자장비 분야 현지 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해 대기업이 시설 투자를 늘렸다. 조세회피처(tax haven)인 케이만군도 투자도 16.1%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지 시장 진출과 선진 기술 도입, 저임금 생산지 확보 등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국내에선 수개월째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다.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0598
  • 기사등록 2019-09-27 11:18:5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홍준표의 실패는 현재진행형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윤석열은 홍준표를 후계자로 낙점할까? 홍준표는 윤석열의 신임을 받아낼 수완은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역량은 빈곤하고 부실하다. 선수로서는 특급이되 지도자로선 이른바 폐급인 모순되고 역설적인 모습은 생계형 정치인의 최종 진화형인 생존형 정치인의 치명적 한계로 평가될 수...
  2.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3. 윤석열, 이제야 정치인이 되려는가 전쟁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상대방과 총탄과 포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정치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다. 윤석열은 야권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노려볼 만한 원내 의석을 확보한 연후에야 정상적 의미의 정치를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의 검사에서 정치인으로의 때늦고 마지못한 변신이 그 ...
  4.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5. 위험천만한 배달은 `이제 그만`...안전한 배달 위해 민·관이 손 잡았다 배달종사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여 사고를 감축하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민·관이 협력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30일(화) 오후 2시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8개 배달플랫폼,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배달종사자 교통안전 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하였다.협약에 참가한 8개 배...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