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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고 자신은 1%가 되려는 정신 나간 고위공무원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6-07-09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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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지난 정부에 이어 지금까지 장관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이른 바 교육부 엘리트가 자신은 우리사회의 1%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민중 99%는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교육부가 오늘 이에 대해 사과를 발표하고 물의를 빚은 공무원은 대기발령 조치 후 경위를 조사해 중징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일이다. 개인일탈로 빗발치는 국민 분노만 피하고 나면 끝 날 일이 아니다. 나 정책관의 자리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교육부의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작년 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라는 초유의 국민계몽프로젝트로 국민을 편 가르고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최근까지 어린 아이들을 볼모로 어린이집과 학부모를 애태웠던 교육부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려진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애쓰는 백만 공무원 전체를 욕되게 하지 않으려면, 발언 당사자를 비롯해 교육부는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장이 천황폐하를 외치고 일본 자위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예의라고 주장하는 전 국회의원의 발언이 공중파를 타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기본부터 바로 세우기 바란다.



공무원은 국민 세금으로 서비스하는 서번트(Civil Servant)이지 99% 국민 위에 군림하는 1%가 아니다.



2016년 7월 9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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