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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손학규 거취, 이제는 밝힐 때"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인터뷰 전문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6-05-29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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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순서는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더민주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여름에 열릴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당 얘기 또 정치권 전반에 대한 얘기, 이 분과 함께 나눠보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총괄본부장 또 기획총무분과 위원장을 겸하게 된 분이세요. 정장선 총무본부장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정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정장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총선 때는 총선기획 단장하시고. 지금은 비대위의 총무본부장하고 조직강화 특별위원장도 맡고 계시는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도 큰 직책을 두 개나 맡으셨어요.

◆ 정장선> 그거는 어쨌든 총괄본부장이 해야 될 일 중의 하나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실세 중에 실세다' 이런 얘기 들리더라고요.

◆ 정장선> 그런 얘기보다 총괄본부장한테 주어진 당연직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이번 전당 대회,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보십니까?

◆ 정장선> 저희들이 어쨌든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대표를 당원들의 뜻에 의해서 선출을 하지 않습니까? 이것을 중립적으로 위치에서 좋은 대표들로 잘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들 책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른 쟁점이 뭔고 하니 당 지도체제를 개편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갖고 있는데 이걸 바꾸어야 한다. 그러니까 최고위원을 뽑은 다음에 그중에 대표 최고위원을 당 대표로 하는, 일종의 새누리당 스타일의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 이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정장선> 지금 당 지도부 구성은 지난 번 혁신위원회에서 안이 마련이 됐습니다. 우선 핵심적으로 바뀐 게 최고위원제가 없어진 것입니다. 최고위원제가 없어지고 시도를 5개 권역으로 묶어 가지고 그 시도당 위원장들이 호선으로 대표 위원을 선출하고요.

그 다음에 청년, 노동, 노인회에서 직능별로 다섯 명의 대표 위원을 선정을 하는, 그리고 당 대표를 뽑아서 당 대표, 원내대표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지역별 대표와 직능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적합하느냐 하는 당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장선> 그래서 이번에 이런 부분들을 좀 옛날 최고위원제로 변화시켜야 한다. 전국에 당원들이 선출하는 최고위원제를 부활하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들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사무총장제가 폐지됐습니다. 그래서 총부본부장을 비롯해서 5개 본부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실제적으로 보면 총무본부장이 사무총장 역할을 거의 다 하고 있다. 직전에 너무 많이 분열시켜놔서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서 이런 것까지 포함해서 이번에 논의를 해서 다음 지도부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해 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는 의견이 다수였어서 그런 부분들 이번에 논의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장선> 저는 제가 사무총장을 5년 전에 했었고요. 지금 총무본부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일을 하다 보니까 요새 사무총장이 옛날보다 힘도 약화되고 또 권한도 많이 줄어 들었는데. 또 이걸 막 분할해서 쪼개놓으니까 효율성 문제에서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제가 총무본부장 맡기 전에도 그런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또 지난 번 비대위에서 논의해서 많은 분들 의견을 들어봤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다 이건 바꿔야된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사무총장 문제는 그렇고 지도체제 바꾸는 문제도 이번에 논의가 좀 되어야 한다고 보시고요?

◆ 정장선> 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논의를 할 겁니다.

◇ 김현정> 더민주 정장선 총무본부장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반기문 사무총장 어제 방한 첫 날이었는데 ‘대권 후보로 거론해 주시는 것 고맙다. UN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더 생각해보겠다. 나 결근 한번 없을 정도로 체력 괜찮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장선> 대개 외교관 출신 분들은 돌다리를 몇번씩 두드리고 가는 분들인데, 어제 반기문 총장께서는 굉장히 세게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도 굉장히 세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물론 최종 결정은 반기문 총장께서 하실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저는 지금 우리나라 이제 대선 국면이 너무 빨리 오는 것이 아닌가. 경제상황도 워낙 안 좋고 정치가 이제 국회도 이렇게 전체 지형 자체가 많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경제문제는 워낙 심각한데. 반기문 총장님만 제가 거론하는 건 아니고 지금 너도 나도 대선에 다 끼어드는 모습들이 과연 좋은지 이런 우려가 있고요. 그런 건 별개로 하더라도 저는 옛날에 대통령 선거를 보면 당에서 한두 분이 대세론 만들어서 가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대세론, 그렇죠.

◆ 정장선>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여러 다양한 분들이 대선에 출마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반기문 총장께서 결정하실 문제입니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사무총장에 대해서 세계가 다 지켜보는 자리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사무총장께서 임기 중에 국내 정치의 중심에 끼어드는 것이 과연 지금 시기적으로 옳은지 봐야 하겠고요.

또 하나는 지금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46년에 만들어진 UN총회결의안을 보면 사무총장직과 관련해서 UN 사무총장은 각국의 비밀을 획득할 수 있는 직이기 때문에 퇴임 직후에는 어떤 정부 직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총장은 그런 직책을 수락하는 것을 삼가를 해야 한다는 그런 결의안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어떻게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마 반 총장께서 깊이 많이 생각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저는 원론적으로는 하여간 다양한 분들이 대선에 출마해서 또 다양한 자기 경험담을 토대로 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은 저는 긍정적입니다마는 시기적으로 과연 옳은지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만 두자마자 국내 정치를 한 사무총장은 역대 많이 있었다 그래요. 그래서 꼭 결의안이 어떤 법적인 규제의 힘을 갖는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 정장선> 지금 보면 한 두세 건이 있는데, 대개는 퇴임 4, 5년 뒤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했지 바로 직후에 한 예는 별로 없다고 하고 있고요. 어쨌든 저는 반기문 총장 같은 분은 우리 국가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분이시고, 또 세계적으로도 이런 분이 아니시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소중한 분이기 때문에 좀 우려해서 하는 말씀이고.

◇ 김현정> 그래서 오히려 우려가 든다는 말씀이세요?

◆ 정장선> 그리고 키신저 같은 분들도 옛날에 대통령까지 나가시지 않으셨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정장선> 저는 이렇게 조기에 대선이 과열되는 것이 과연 좋은지 이것도 좀 우려됩니다.

◇ 김현정> 정장선 본부장님이 손학규 전 대표하고 가까운 사이시니까 제가 언뜻 이 질문도 떠오르는데. 손학규 전 대표는 UN사무총장 아니시니까 편하게 말씀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웃음) 얼마 전에 새 판 짜기 얘기를 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가요. 정치권에 복귀를 하신다고 봐도 되는 거죠?

◆ 정장선> 네, 제가 최근에 통화를 못해 봤습니다만 여러 가지 정황을 본다면 마음을 많이 굳혀 가신 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저는 손학규 대표께서 그동안 강진에서 많이 칩거하시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또 고민도 많이 했을 거고 또 민생의 향방이라던가 또 우리 국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많이 생각을 하셨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 정치를 전면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은퇴할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정리가 필요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할 것인지 은퇴할 것인지 정리해야 된다? 아니, 하기로 마음 잡으신 것이 아니에요?

◆ 정장선> 그렇지만 아직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좀 정리해 가는 게 아닌가라고 여러분께서 보고 있지만, 그런 것은 명확히 좀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더민주로 오실 것이라고 보세요? 복귀를 하면?

◆ 정장선> 글쎄, 지금 어쨌든 저희 당 소속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새 판을 짠다고 언급을 강하게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인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새 판 짜러 제4지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 정장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궁금해 하고 있고, 또 이미 그런 부분을 강하게 피력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제 생각에는 조속히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좀 모호하게 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정장선 총무본부장님도 뭔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약간 모호하게 답하시는 것 같아요.

◆ 정장선> 아니요, 그런 건 아닙니다.

◇ 김현정> 손학규 전 대표가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지금 촉구를 하시는 건가요?

◆ 정장선> 아니, 손학규 대표님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정치에 다시 전면에 나서서 그 분의 많은 경험과 이런 것이 국가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쓰는 것이 필요하다. 또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명확히 해서 이분이 정치를 하는구나라고 하는 것을 밝힐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어쨌든 이건 손 대표께서 결정을 하실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제4지대보다는 더민주로 와라 이쪽이신 거에요? 아니면 제4지대도 의미가 있겠다 보시는 거예요?

◆ 정장선> 제가 더민주당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더민주당에 오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정치를 재개를 하신다면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장선> 네.

◇ 김현정>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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