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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해야” -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인터뷰 전문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6-04-26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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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앵커(이하 신율): 4.13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사태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나에게 맡겨 달라, 내가 해보겠다' 좀처럼 나서는 사람이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당선자 대회가 열리죠. 20대 총선 당선자 전원이 참석한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하 심재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번 선거, 심 의원님께서도 굉장히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 심재철: 네.

◇ 신율: 어려웠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심재철: 지난번에 저희들이 공천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잘못된 모습들, 친박이냐? 비박이냐? 이런 계파 프레임으로 나눠서 사람들 편 갈랐던,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엄중하게 심판하셨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 공천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지금 다시 한 번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그렇습니다만, 누가 제일 책임이라고 보세요?

◆ 심재철: 여러 분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공천을 실제로 주도했던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그와 함께 같은 의견을 펼쳐왔던 청와대,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큰 책임이, 책임의 우선순위를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 신율: 네, 그렇군요. 그래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도 지금 당 내에서 비박이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 심재철: 한쪽에서 물론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도 역시 계파 갈등의 모습이기 때문에, 계파갈등의 모습이라기보다도 원내대표는 앞으로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 미리 비전을 제시하고 해야 하는, 이런 원칙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하지, 이게 어느 계파니까 된다, 안 된다고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소망스럽지 못합니다.

◇ 신율: 네, 그런데 그렇게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심재철: 그거야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안 되겠죠.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잘 분석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대로 제시할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안 되겠죠.

◇ 신율: 심 의원님 같은 경우에도 좀 오르내리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심재철: 네, 거명은 되더라고요.

◇ 신율: 그렇죠. 본인이 만약 하게 된다면 잘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심재철: 글쎄요. 저는 지금 그럴만한 역량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원내대표보다는 차라리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조금 더 내공을 쌓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나경원 의원하고 정진석 의원, 두 분이 주로 많이 거론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심재철: 저도 지금 언론에서 이렇게 저렇게 회자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있습니다만, 글쎄요. 어느 분이 더 많이 거명되는지, 이건 언론에서 여러 분야를 취재하다보니까 그렇게 표현을 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비대위원장하고 원내대표의 겸임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재철: 저는 그건 좀 나눠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우선 지금 원내대표가 뽑히는 게 일주일 후에 뽑히게 되는데, 그 전까지 우리가 지도부 공백 사태를 그냥 놔둘 수가 없다, 지도부가 구성되어서 당이 빨리 제대로 돌아가는 게 시급하다는 그런 시간적인 촉박함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가 원내대표가 제2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특히나 3당 체제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을 처리하는데, 원 구성하고 하는 데에 굉장히 업무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업무까지 같이 겹치게 되면 너무나 임무가 많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적절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제2당으로 말씀하셨는데요. 일단 복당 신청은 두 분 빼놓고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심재철: 몇 분이 신청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제가 알기로는 두 분 빼고 다 신청했습니다. 오늘 조간에 났는데요. 어쨌든 이 분들을 받아들이면 제2당이 아니라 1당이 되는 거잖아요?

◆ 심재철: 네, 숫자로는 1당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나 한쪽에선 지난 번 총선 민의를 따라서 판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아, 그래서 복당은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

◆ 심재철: 복당은 일괄적으로 할 게 아니라, 다섯 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이 모두가 복당에 대해서 큰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승민, 윤상현 두 분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분명히 있는 거죠. 한 분은 막말을 했던 거고, 한 분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이 부분은 각각 개별적으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인데요. 제가 5+2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그렇다면 두 분을 한 묶음으로 하자는 이야기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건 제가 표현을 좀 잘못했던 것이고요. 다섯 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 차이가 없으니까 다 받아들이되, 유승민과 윤상현 두 분에 대해서는 각각 개별적으로 대응을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 신율: 그래서 심 의원님 생각으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개별적으로라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 심재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분명히 당 내에 안 된다는 의견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섯 분은 먼저 받아들이고, 나머지 두 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개별적으로 처리하자, 이런 이야기죠.

◇ 신율: 그리고 지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는 분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심재철: 일단은 위원장은 현역이 아닌 외부에서 분명히 오셔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만약에 현역이 맡게 되면 또 다시 계파가 어쩌느니, 그런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겁니다. 그렇게 되면 안 될 거니까 외부에서 오셔야 하고요. 그리고 비대위 위원도 현역이 아닌 외부 사람들이 참여를 좀 했으면 좋겠고요. 물론 그 안에는 정당 경험을 가진 분들이 몇 분 참여하면 좋겠고요. 그렇게 구성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 신율: 정당 경험을 가졌지만 현역 정치인이 아닌 사람, 그런데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누가 맡아야 한다고 보세요?

◆ 심재철: 글쎄요. 특정인을 제가 거명할 수는 없는 거고요. 국민적인 신망이 있는 분으로서 현재의 난국을 헤쳐 나갈 분들이 지금 언론에서 몇 분이 거명되시던데, 그런 분들이 오셔서 당을 좀 살려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이분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 아닌가요?

◆ 심재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희들의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요청하면 그렇게 외면하지는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 신율: 김무성 전 대표는 지금 부산에 내려가 계시죠?

◆ 심재철: 어디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 신율: 저는 기름 닦고 있는 사진을 봐서 여쭤본 건데요. 어쨌든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굉장히 조용히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언제쯤 다시 등장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심재철: 글쎄요. 그건 김무성 의원 본인께서 판단하시지 않을까요?

◇ 신율: 물론 본인이 판단하지만, 주위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가 지금 같은 상황, 혹은 나중에 있을 상황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심재철: 이번에 움직이시기는 쉽지가 않으시겠죠. 지난 번 공천 과정에서 대표로서의 활동 문제, 그리고 나중에 옥새파동이라는 표현으로 나왔던 행동,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움직이시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 신율: 그렇군요. 또 하나,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TK 지역의 의원들, 최경환 의원이 그랬다고 하죠. 일단 서울에 올라가지도 말고 조용히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자, 적절한 태도라고 보십니까?

◆ 심재철: 이른바 진박 마케팅이라는 것의 중심에 서셨던 분 아닙니까? 그리고 그것에 대한 역풍이 분명히 이번에 나타났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저는 일리 있는 의견이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언제까지 자숙하는 모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한 달이라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 심재철: 글쎄요. 그건 제가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네요.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박근혜 정부하고도 관련, 관련이라기보다는 하여간 예전에는 새누리당 출신이었죠. 그런데 그 후에 문재인 후보 캠프에 있다가 다시 안철수의 멘토로도 불렸던 윤여준 전 장관이요. 이번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주력하는 사업의 추진단장 자리를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다시 윤여준 전 장관이 움직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심재철: 글쎄요. 어디로 가시든 본인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 신율: 물론 그렇죠.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상당히 중요한 전략가로 꼽히고 있잖아요?

◆ 심재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이렇게 저렇게 정치적인 해석을 낳고는 있던데, 그런데 정치적인 해석에 관해서 제가 지금 뭐라고 논평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왜 그러냐면, 당 내에서 이른바 세대교체론이 나오는 것은 아실 거 아니에요? 그렇죠?

◆ 심재철: 네.

◇ 신율: 그 세대교체론의 주역이 남경필, 원희룡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에 남경필 지사와 함께하니까 여러 가지 추론이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여쭤본 것이거든요.

◆ 심재철: 그렇죠. 그런 추론들이 분명히 나오긴 나오는 것이죠. 그러나 그런 추론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도정의 도움을 받겠다, 그렇게 추론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심재철: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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