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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점, 책 놀이터·인생 기록 공간으로 변신…전국 200곳 운영 - 문체부, ‘인생독서×인생서점’ 사업 5월부터 본격 추진 - 어린이 탐정놀이부터 청소년 토론·어르신 생애기록까지 확대 - “지역서점, 전 세대 함께하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육성”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5-12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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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서점을 책과 사람, 지역 이야기가 연결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키운다.

 

`인생독서×인생서점` 포스터 일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지역서점 200곳에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활동 지원 사업인 ‘인생독서×인생서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서점들은 어린이·청소년·성인·어르신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한다.

 

사업에는 서울 45곳, 경기·인천 62곳, 강원 3곳, 충청 18곳, 전라 19곳, 경상 43곳, 제주 10곳 등 전국 지역서점 200곳이 참여한다. 문체부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다양성, 지역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서점을 선정했다. 선정된 서점에는 문화활동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을 포함해 최대 6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프로그램은 기존의 단순 독서 모임이나 강연 중심에서 벗어나 놀이와 토론, 글쓰기, 기록 활동 등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책을 놀이와 토론의 매개로 경험하고, 어르신은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지역의 기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 북구의 ‘광주포도책방’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포도탐정단’을 운영한다. 참가 어린이들이 책 속 단서를 찾고 임무를 해결하는 활동을 통해 서점을 놀이형 독서 공간으로 활용한다.

 

경기 광주시의 ‘서행구간’은 청소년들이 자신이 읽은 책을 5분 안에 소개하고 서로 평가하는 ‘청소년 비블리오 배틀’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또래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 동구 ‘여행자의 책’은 지역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과 삶의 철학을 인터뷰해 기록으로 남긴다. 어르신 개인의 경험을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 자산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역 기관과 연계한 확장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인천 강화군 ‘책방시점’은 양도초등학교와 자람도서관과 협력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와글와글 독서캠프’를 운영한다. 밀양시 ‘동행서림’은 인근 편의점과 연계해 ‘한 권의 책, 한 줄의 문장-마을에 남기는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생활공간 속 독서문화 확산을 시도한다.

 

참여 서점별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출판진흥원의 독서인 누리집과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서점온(O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지역서점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책을 만나고 자기 삶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네 문화사랑방”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서점이 어린이에게는 책과 친해지는 놀이터가 되고, 어르신에게는 삶을 기록하는 공간이 되는 등 전 세대가 함께하는 생활문화 거점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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