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호남제일루’ 남원 광한루, 국보 승격 예고…400년 역사·문화 가치 인정 - 조선 후기 대표 누각 건축·판소리 ‘춘향전’ 배경지 - 정유재란 소실 후 재건…지역 공동체 역사 축적 - 국가유산청 “체계적 보존·관리 위해 지자체 협력 강화”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4-24 08:59:46
기사수정

조선 후기 대표 누각인 남원 광한루가 약 400년간 이어진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승격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24일 남원 광한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광한루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관영 누각으로 ‘호남제일루’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광한루의 기원은 조선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재상 황희가 유배 중이던 시기에 세운 광통루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전라도 관찰사 정철과 남원부사 장의국 등이 현재의 연못과 섬, 오작교 등을 조성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곳은 관리들의 연회와 시회가 열리던 교류 공간으로 기능했다.

 

광한루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으나, 1626년 남원부사 신감에 의해 재건됐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도 큰 구조 변화 없이 현재까지 유지돼 왔다. 상량문과 기문, 읍지, 근현대 신문기록 등 관련 사료가 명확히 남아 있어 역사적 신뢰성도 높다.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본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구조로, 내부 공간을 넓히기 위해 3개의 보를 중첩한 가구 방식을 사용했다. 공포는 익공계 형식으로 용과 거북 문양이 화려하게 조각돼 있다. 부속 건물인 요선각은 온돌방을 갖춘 익루 형태로 실용성을 더했으며, 월랑은 계단 기능을 겸해 구조적 안정성을 보완한다.

 

광한루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문화사적 의미도 지닌다. 조선 후기 대표 판소리와 고전소설 춘향전의 배경으로, 수많은 문인에게 영감을 준 공간으로 평가된다. 주변 광한루원 정원과 어우러진 경관 역시 예술적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광한루는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미학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국보 지정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9608
  • 기사등록 2026-04-24 08:59:4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15대서 20대로 확대된 수출 전략 품목…K-뷰티·농식품까지 주력산업으로 정부가 수출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수출 구조 ..
  2. 중기부 제1차관, 플라스틱 용기 제조기업 방문…중동전쟁 영향 점검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5월 6일 대구 달성군 ㈜케이아이비를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환율 상승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식음료·화장품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케이아이비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급망 ...
  3.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최우선”…고유가 대응·공급망 관리 총력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응해 공급망 관리와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7일 대통령 주재 제32차 수석보좌관회의 및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
  4.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5.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