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공항 주차대행 개편 감사…“졸속·절차 위반” 확인 - 국토부, 개편 동기·계약 과정 전반 문제 지적 - 면허 없는 업체 선정…재입찰 없이 계약 체결 - “기강 해이” 문책·전면 개선안 마련 지시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6-02-12 10:24:27
기사수정

국토교통부는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차대행서비스 개편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개편 동기부터 계약·절차 전반에 걸쳐 졸속 추진과 위반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차대행 접수 · 인도장 변경 전후 비교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 개편안이 알려지며 ‘이용자 불편’과 ‘꼼수 요금 인상’ 논란이 확산되자 국토부가 시행 중단을 지시한 뒤 추진됐다. 감사 결과, 공사는 대행업체의 과속·난폭운전 문제를 단순히 대행 운전 거리 단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로 개편을 서둘렀고, 국회에 컨설팅 후 추진하겠다고 답변하고도 최소한의 전문가 검토 없이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제1터미널 혼잡 완화를 명분으로 들었으나, 자체 분석에서는 2033년까지 주차장 부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 이후 제1터미널 이용률은 감소했으며, 혼잡은 오히려 제2터미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편익도 후퇴했다. 일반 서비스는 동일 요금에 외곽주차장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구조로 변경됐고, 프리미엄 서비스는 차량 보관 장소가 실내에서 실외로 바뀌었음에도 요금은 4만원으로 두 배 인상됐다. 요금 산정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검증이나 협상 없이 업체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과정에서도 절차 위반이 지적됐다. 공사는 주차공간 임대료를 적정액 7억9천만원보다 낮은 4억9천만원으로 산정했으며,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가 필요한 셔틀버스 운영을 면허 없는 일반업체에 맡기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개편안이 시행됐다면 불법 운행에 따른 안전 문제와 이용객 불편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프리미엄 서비스 추가로 사업 내용이 중대하게 변경됐음에도 재입찰과 내부 심의를 생략한 채 계약을 체결해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승계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고용승계 인원은 일부에 그쳐 실효성이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관련 책임자 문책과 지적사항 시정, 개선방안 마련을 공사에 통보하고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김윤덕 장관은 “공기업이 국민 눈 높이에 맞춰 이용자 편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편의주의적 개편을 추진하다 가로막히자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중대한 기강 해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주차대행을 포함한 주차장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8185
  • 기사등록 2026-02-12 10:24:27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15대서 20대로 확대된 수출 전략 품목…K-뷰티·농식품까지 주력산업으로 정부가 수출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수출 구조 ..
  2. 중기부 제1차관, 플라스틱 용기 제조기업 방문…중동전쟁 영향 점검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5월 6일 대구 달성군 ㈜케이아이비를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환율 상승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식음료·화장품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케이아이비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급망 ...
  3.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최우선”…고유가 대응·공급망 관리 총력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응해 공급망 관리와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7일 대통령 주재 제32차 수석보좌관회의 및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
  4.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5.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