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정윤경 부의장은 이재명 대통령 특유의 정면으로 승부하는 자세가 오늘의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었다고 자신의 책인 「군포시민 정윤경입니다」에서 말했다. 사진은 한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윤경 부의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사진 출처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페이스북 계정)「군포시민 정윤경입니다」는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군포시 최초의 3선 도의원으로서 활동하며 실제 민생 현장에서 경청해온 군포시민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제도권에 담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의 발자취를 기록한 책이다.
경기도 군포시는 그리 인지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서울에서 수원 방향으로 가면서 안양 다음으로 나타나는 동네 정도로 군포시를 기억하기 쉽다. 이름값의 측면에서는 1기 신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군포시 관내에 건설된 산본 신도시가 오히려 더 높은 게 냉정한 현실이다. 거칠게 비유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욱더 커다란 존재감을 발휘해온 셈이다.
그러나 도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여 그 안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삶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 섣불리 단정해서는 곤란하다. 도시의 크기와 문제의 크기가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 이유에서이다.
정윤경 부의장은 책의 첫머리에서 “일 잘하는 도의원 정윤경, 이재명 대통령처럼 늘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 있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 대통령과 그의 공통점을 일머리가 좋은 데서 발견하고 있음이 역력했다. 일 잘하는 사람, 누리꾼들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이른바 ‘일잘러’가 등장했다는 것은 일잘러가 발 딛고 있는 곳이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한 적잖은 문제점들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선 성남시장과 민선 경기도지사를 차례로 역임하며 탁월한 일솜씨를 과시했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유능한 행정가 이재명의 운명적 출현을 요구할 정도로 성남과 경기도에 이런저런 현안들과 과제들이 기존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음을 뜻한다.
윤석열의 비참한 몰락은 일 잘하는 대통령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나라에서 그가 가진 능력이라고는 술 잘 먹고, 화 잘 내는 짓밖에 없었다는 데서 근본적으로 비롯되었다. 술꾼과 일잘러는 강남과 좌파만큼이나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일 잘하는 인물들만의 뚜렷한 특징은 무엇일까? 정 부의장의 책 「군포시민 정윤경입니다」는 여기에 대한 정답을 명쾌하게 제시해놓았다. 이와 관련된 본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자.
“완벽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늘 정답이어서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피하지 않았습니다.”
정윤경 부의장이 경기도지사 시절의 이재명 대통령을 경기도의회 의원들 가운데 한 명으로서 면밀하게 관찰한 후에 내린 결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는 게 행정가 이재명에 대한 정치인 정윤경의 솔직하고 설득력 있는 평가였다.
정윤경 역시 이재명 대통령처럼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방법을 대원칙으로 삼아온 듯하다. 소심하게 에두르지 않고 본질에 과감하게 직접 다가서려는 결기 어린 정면대결의 자세야말로 으리으리한 학벌 귀족들이 아니면, 내로라하는 운동권 스타들이 아니면, 번지르르한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버티기 힘든 우리나라 제도권 정치의 마당에서 평범하고 소박한 배경의 여성 정치인 정윤경이 생존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을까?
정치는 결정하는 일이고, 정치인은 마지막 결정자 역할을 담당하는 인간이다. 정윤경은 “이 결정으로 가정 먼저 영향을 받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그가 정치를 하는 내내 한시도 머릿속에서 지운 적이 없다고 책을 통해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렇다. 진정으로 유능한 행정가는, 진짜로 일 잘하는 정치인은 쾌적한 사무실의 책상머리에 앉아 결재도장 찍은 걸로 이제 할 일 다했다며 퇴근길을 재촉하지 않는다. 결재서류에 날인한 도장이 시민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의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낳았는가를 현장으로 신속히 달려가 재삼재사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점검한다.
“정치는 말로 시작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저는 현장에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군포시민 정윤경입니다」에 서술된 정 부의장의 또 다른 문장이다. 정윤경이 강조한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단지 유권자들과 악수 잘하고, 사진 자주 찍고, 선거철에 시장통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맛있게 먹는 행동을 가리키지만은 않으리라. 자기의 결정이 국민의 실질적 삶에 가져온 결과에 대해 끝까지 확실하게 책임지려는 투철한 책임윤리의 실천을 함의함이 분명하다.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차기 군포시장직에 도전할 것을 사실상 선언해놓은 상태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일, 곧 업(業)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아무리 화려한 경력과 명성의 소유자라도 일하는 역량이 시원치 않으면 여지없이 퇴출되고 도태되는 시대이다. 과거에 날렸던 이름값 하나에 기대어 여전히 날로 먹으려는 인사들에게 이재명 정부는 악몽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와는 정반대로, 정윤경 부의장 같은 일잘러들에게는 본인이 오랫동안 갈고 닦은 내공과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다름 아닌 이재명 정부 시대라 하겠다. 일로 승부를 걸려는 정윤경에게 군포시민들이 뜨겁게 화답할지는 오늘 6월 3일 판가름 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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