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기자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는 한편,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과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이 2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룰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차관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고 석유류 가격이 보합으로 전환되면서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25년 8월 1.7%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 차관은 '지표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먹거리 품목의 강세가 여전해 서민들의 체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부는 설 명절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수산물 비축물량을 대거 방출하고 축산물 도축장을 주말에도 가동해 배추, 사과, 한우, 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50% 확대한다. 지난달 29일부터 투입된 910억 원 규모의 할인지원 예산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대 50%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이러한 혜택이 현장에서 제대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할인 전후 가격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계란의 경우,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의 수입을 완료했다. 정부는 수입된 물량 전체를 설 명절 전까지 시장에 신속히 공급해 수급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이 차관은 '최근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내 석유류 가격과 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외 변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에서 반복되는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시작해 오는 18일까지를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합동 점검반을 가동한다. 가격 미게시나 담합을 통한 부당한 가격 책정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단할 방침이다. 특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법령 개정안을 포함한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올해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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