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과기정통부, KT 침해사고 과실 인정… 위약금 면제 가능 판단 - 불법 펨토셀로 2만2227명 정보 유출… 소액결제 2.43억 피해 - KT 서버 94대 악성코드 감염 확인… 과태료·수사 의뢰 병행 - LGU+는 자료 제출 허위·서버 폐기 정황… 공무집행방해 수사 의뢰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12-30 13:42:22
기사수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29일 KT·LGU+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KT의 펨토셀 관리 부실로 전체 이용자가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해 약관상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불법 펨토셀에 의한 침해사고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 사고는 불법 펨토셀이 내부망에 접속해 이용자 정보를 탈취하고 소액결제로 이어진 것이 핵심이다. 조사단은 경찰 압수물 포렌식과 KT 테스트베드 검증, KT 전체 서버 약 3만3000대 점검을 통해 2만2227명의 IMSI·IMEI·전화번호 유출과 368명(777건) 무단 소액결제 피해 2억4300만원을 확인했다.

 

악성코드 감염도 확인됐다. 조사단은 총 94대 서버에서 BPFDoor·루트킷 등 악성코드 103종을 확인했으며, KT가 2024년 3~7월 감염서버를 발견하고도 신고 없이 자체 조치한 서버가 41대였다고 밝혔다. 다만 로그 보관 기간이 1~2개월에 그치는 등 기본 보안체계 미비로, 로그가 남지 않은 기간의 유출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펨토셀 보안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모든 펨토셀에 동일 제조사 인증서를 사용하는 구조, 인증서 유효기간 10년, 비정상 IP 차단·형상정보 검증 미흡 등으로 불법 펨토셀이 “언제, 어디서든” KT망 접속이 가능했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일부 단말(아이폰 16 이하)에서 암호화 설정 미지원 문제도 확인돼 조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KT 이용약관의 ‘회사 귀책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KT 과실이 확인됐고,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상 주된 의무를 다하지 못해 전체 이용자가 평문 문자·음성 탈취 위험에 노출됐다는 이유다.

 

통신사의 통신 암호화 체계

KT에는 펨토셀 보안관리 강화, 암호화 설정 강화, 방화벽·EDR 도입 확대, 로그 1년 이상 보관, CISO 중심 거버넌스 확립 등의 이행계획 제출과 이행점검이 예고됐다.

 

법 위반에 따른 제재도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KT의 침해사고 신고 지연·미신고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서버 폐기 시점을 허위 제출하고 백업 로그 존재를 늦게 보고한 정황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LGU+ 건은 익명 제보로 시작된 자료 유출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출자료가 제보 내용과 상이하고 관련 서버가 OS 재설치 또는 폐기돼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KISA가 침해사고 정황을 안내한 뒤(7월 19일) 서버 재설치·폐기 등이 이뤄진 점을 부적절한 조치로 보고, LGU+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KT, LGU+ 침해사고는 SK텔레콤 침해사고에 이어, 국가 핵심 기간통신망에 보안 허점이 드러난 엄중한 사안”이라며 “기업들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인식하고 정보보호를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보보호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보보호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7158
  • 기사등록 2025-12-30 13:42:22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15대서 20대로 확대된 수출 전략 품목…K-뷰티·농식품까지 주력산업으로 정부가 수출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수출 구조 ..
  2. 중기부 제1차관, 플라스틱 용기 제조기업 방문…중동전쟁 영향 점검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5월 6일 대구 달성군 ㈜케이아이비를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환율 상승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식음료·화장품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케이아이비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급망 ...
  3.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최우선”…고유가 대응·공급망 관리 총력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응해 공급망 관리와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7일 대통령 주재 제32차 수석보좌관회의 및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
  4.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5.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click(); }) }) })(jQuery)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