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 선정 - 조선 수도 방어체계 상징…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유기적 연결 - “동북아 포곡식 성곽의 창의적 계승”… 세계유산 등재기준(ⅲ) 충족 - 내년 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 제출… 서울시·경기도·고양시와 공동 추진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5-08-01 10:10:51
기사수정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한양의 수도성곽’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양도성 숙정문 구간 (서울시 제공)

국가유산청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 등 세 개의 포곡식(包谷式) 성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유산이다.

 

수도 행정 중심지였던 한양도성을 기반으로, 군사적 방어를 위한 입보성(入保城)인 북한산성, 비상시 피난처이자 식량 저장기능을 담당했던 탕춘대성까지 기능별로 역할이 분담돼 있는 구조다.

 

이 성곽군은 수도 방어와 민간 보호, 장기전 대비라는 18세기 조선의 전략적 방어체계를 온전히 구현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절차 중 최종 단계로, 한 차례의 유네스코 예비평가를 이미 통과한 바 있다.

 

유네스코는 예비평가 제도를 통해 각국이 등재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자문기구와의 초기 논의를 보장하고 있으며,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3년 10월 이를 통과하며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인정 가능성을 높인 상태였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을 창의적으로 계승했고, 한반도 수도 방어 유산의 정점을 보여준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하나인 ‘등재기준(ⅲ)’—사라진 문명의 독보적 증거—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고양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4년 9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하고, 2026년 1월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신청 대상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양의 수도성곽’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적·학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4684
  • 기사등록 2025-08-01 10:10:51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닫혀있던 대통령기록물 국민에 공개…비공개 5만4천건 전환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국가 안보와 정책 보안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 온 대통령기록물 5만4천여 건을 공개로 전환하고, 이달 28일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국민에게 목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2025년도 공개재분류 대상’ 비공개 기록물 가운데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개로 ...
  2.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가상자산 거래정보 신용정보로 편입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신용정보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가상자산 거래정보를 신용정보에 포함하는 한편 데이터 결합·활용 규제를 합리화해 금융 분야 인공지능 활용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기로 했다.이번 개정안은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 국정과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 조항을 정비...
  3. 과기정통부·KISA, 2025 사이버 침해 26% 급증…AI 공격 확산 경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7일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과 2026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기업 침해사고 신고가 2,383건으로 1년 전보다 26.3% 늘어난 가운데 2026년에는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위협과 인공지능 서비스 대상 공격이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과기정통부와 KISA는 2025년 침해사고 통계...
  4. 이재명 정부 첫 정부업무평가…경제·혁신·소통 성과 강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27일 발표된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첫해 47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성과를 역점정책·규제합리화·정부혁신·정책소통 4개 부문으로 평가한 결과 경제 활성화와 정부 효율성 제고, 정책 소통에 성과를 낸 기관들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국무조정실은 이날 국무회...
  5. 국립공원 투명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제품까지 한 번에 잇는다 국립공원공단이 28일 서울 중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우정사업본부 등 5개 기관과 투명페트병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공원에서 버려진 폐페트병을 수거부터 재활용 제품 생산까지 잇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공단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롯데칠성음료,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