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 높인다 - 평일·휴일·명절 수수료 차등 적용, 출발 후 취소 수수료 단계적 인상 - 5월부터 개편된 기준 시행… 노쇼 문제 해결 및 이용 효율 증대 기대 - 출발 임박 취소 방지 위해 최대 수수료 부과 시간 조정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5-03-18 12:31:13
기사수정

정부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며, 평일, 휴일, 명절 간 수수료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출발 후 취소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현재 고속버스는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승객이 많은 금요일이나 휴일에도 평일과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하고, 수수료율도 낮아 출발 직전, 직후 잦은 취소에 따른 노쇼(No-show)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러한 노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사람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특히 모바일 예매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의 발권 기회는 더욱 침해되고 있다. 장거리, 수요가 많은 노선(예: 서울-광주, 서울-거제 등)에서 노쇼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발생한다.


또한 일부 승객은 인접한 두 개 좌석을 예매하고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즉시 취소하여 두 자리를 모두 이용하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출발 후 취소 수수료가 30%인 점을 악용하여 1.3배 운임만 지불하고 두 개 좌석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두 개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하는 건수는 연간 약 12만 6천 건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버스, 터미널 업계 및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된 개편안은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출발 전 취소 수수료를 평일, 주말, 명절로 구분하여 차등 적용한다. 수요가 많은 주말과 명절에는 평일보다 높은 취소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출발 직전 취소 수수료는 현재 일괄 10%에서 평일 10%, 휴일 15%, 명절 20%로 변경된다. 또한, 출발 전 최대 수수료 부과 시간도 출발 1시간 미만에서 출발 3시간 미만으로 조정된다.


둘째, 출발 후 취소 수수료를 현행 30%에서 50%로 상향하고, 2027년까지 70%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재판매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속버스 노쇼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외버스 면허권자인 각 도에도 시외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 개선을 권고할 방침이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고속버스 모바일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편리해졌지만, 잦은 출발 직전, 직후 예매 취소로 다른 승객들이 표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다 같이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1451
  • 기사등록 2025-03-18 12:31:1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전국 케이블카 건설 'STOP'…녹색연대 출범, 정치권 압박 전국적으로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는 케이블카 건설 사업에 제동을 걸고, 녹색 전환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이하 전국연대)는 7일 국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 파괴와 예산 낭비를 야기하는 케이블카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이날 출범식에는 설악산, 신불산, 지리산, 무등산, 치악산, 황..
  2. 디스커버리,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 공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앰버서더 고윤정과 함께한 ‘프레시벤트’ 여름 화보를 공개하며,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반팔티를 중심으로 한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했다.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5년 여름 시즌을 맞아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프레시벤트’ 컬렉션 화보...
  3. 푸른 숲속에서 쉼표를…국립자연휴양림 4곳 소개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녹음이 짙어지는 5월을 맞아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대표 국립자연휴양림 4곳을 소개했다.강원도 강릉시의 대관령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로 지정된 자연휴양림으로, 400헥타르에 달하는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2017년에는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되었으며, 산림욕과 생태탐방에 적합한 명소...
  4. 정부, 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위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 지속 가동 정부가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 이후에도 국제 금융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1차관)은 8일 오전 7시 30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5. [NBS] 이재명 43% 선두 유지… 한덕수 23%, 김문수 12% 추격 대선을 26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43%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