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시장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중구, 전문가들과 전통시장 나아갈 길 그리다 - 지난 27일 전통시장 활성화 포럼 ‘우리 시장의 새로운 이야기’성료 - 학계·관광·미식·상권 분야 전문가들이 4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 이어가 - 상인들의 적극적 협력과 자발적 변화가 전통시장 상생과 발전의 핵심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02-28 08:57:33
기사수정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전통시장의 미래를 그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에서 전통시장과 동네상권 활성화 포럼 ‘우리 시장의 새로운 이야기’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하는 김길성 중구청장

이날 포럼은 중구 전통시장 상인들이 중축이 된 전국 최초 상권관리 전문기구‘사단법인 서울중구상권발전소’(이사장 김정안)가 주관했다. 학계·관광·미식·상권 분야 전문가들과 지역 상인,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중구에는 무려 49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서울시 전체 시장의 15%에 해당하며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중구의 630여 년 역사만큼, 시장 역시 오랜 세월 도시와 함께 숨 쉬며 삶의 흔적을 담고 있다.

시대가 흐르며 전통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구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패턴 속에서 전통시장을 관광·문화·경제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은 김길성 중구청장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지역문화와 경제의 중심”이라며, “중구는 전통시장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설과 경영 현대화, 안전시설 설치, 공모사업 등 다양한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정부기조에 맞춰 전통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상권관리 전문기구인 서울중구상권발전소를 설립했다”라며 “지속가능한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유연한 생각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구 전통시장이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세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혁신 시장, △골목 구석까지 안전한 시장, △차별화된 K-FOOD 먹거리가 있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모두가 상생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4명의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섰다. 각각의 주제 발표 후에는 전문가 패널과의 토론과 청중들과 의견교환 시간을 가졌다. 장서진 숭의여대 호텔관광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는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이 맡았다. 그는 ‘다시 살아나는 관광형 전통시장 조성’을 주제로, 전통시장을 미식 관광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별 브랜딩, 굿즈 개발, 신메뉴 개발, 스토리텔링과 먹거리 관광 연계, 스트리트 푸드존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어 황종환 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골목상권 축제·이벤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상권 축제의 궁극적 목적은 상인과 주민의 자발적인 교감을 통한 지속적인 골목상권 활성화라며, 외부단체와 연계한 축제를 개최해 다양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민권 한국소상공인경영연구원장은 ‘활력 있는 시장, 매력 있는 상권’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과 달라진 인구구조 등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강조하며, 뉴욕 첼시마켓, 경동시장, 예산상설시장, 네덜란드 마르크탈 등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탁철 시장관광연구소 대표는‘전통시장 상인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상인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브커머스 교육, 매장 인테리어 개선, 스마트폰 사진 촬영 등 실용적인 교육과 신메뉴 개발 및 매장 컨셉, 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전문 컨설팅을 통해 상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무엇보다 상인 스스로 노력해야 함을 입모아 강조했다.

 

각 발표 후에는 전문가 패널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배기철 전주기전대학 특임교수와 오영택 지역특화연구소 대표가, △두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오숙영 전주시정연구원 미래전략팀장과 차경옥 중구 경제관광정책협력관이, △세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정경원 ㈜디자인그룹프레즌트 CEO와 정명화 중구 전통시장과장, △네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전효진 식품산업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중구 골목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은 상권별 고유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상인을 위한 전문교육 기관의 중요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먹거리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구했으며,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은 이순신 장군이 즐겨 먹던 음식을 ‘이순신 장군 도시락’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럼은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발표자와 패널, 청중들은 공통의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전통시장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김정안 서울중구전통시장상권발전소 이사장은 “상인들이 단합해서 시장을 변화시켜야 한다”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중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구 전통시장을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라며 “상인, 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중구가 전통시장 상생과 발전의 우수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0928
  • 기사등록 2025-02-28 08:57:33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15대서 20대로 확대된 수출 전략 품목…K-뷰티·농식품까지 주력산업으로 정부가 수출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수출 구조 ..
  2. 중기부 제1차관, 플라스틱 용기 제조기업 방문…중동전쟁 영향 점검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5월 6일 대구 달성군 ㈜케이아이비를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환율 상승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식음료·화장품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케이아이비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급망 ...
  3.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최우선”…고유가 대응·공급망 관리 총력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응해 공급망 관리와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7일 대통령 주재 제32차 수석보좌관회의 및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
  4.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5.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