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 박정원 교수팀, 나노입자 원자 구조 변화 실시간 관찰 기술 개발 - 나노입자 3차원 원자 구조 변화 추적 ‘시분해 브라운 토모그래피’ 개발 - 2017년 노벨화학상 ‘단백질 입자 3차원 구조 분석법’ 응용해 난제 해결 -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논문 게재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02-25 12:04:18
기사수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박정원 교수 연구팀이 나노입자의 3차원 원자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관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 성과로 평가받으며, 지난 1월 2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박정원 교수, 강성수 연구원

나노입자는 에너지, 환경, 의료 등 첨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크기에 따라 반응성이 크게 달라지므로 원자 구조 변화의 실시간 분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기술은 나노입자를 진공 상태에서 고정해 관찰하거나, 다수의 입자로부터 평균적인 정보를 얻는 데 그쳐 개별 입자의 실시간 변화를 직접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박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브라운 토모그래피(Brownian tomography)’ 기법을 발전시켜, ‘시분해 브라운 토모그래피(time-resolved Brownian tomography)’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래핀 액상셀 투과전자현미경(Graphene Liquid Cell TEM)을 이용해 용액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나노입자의 원자 배치 변화를 다각도로 포착하고, 이를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액체 환경에서 단일 나노입자의 원자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활용해 백금(Pt) 나노입자의 식각(etching)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자 단위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나노입자 표면의 원자가 용액으로 빠져나가거나(탈착), 재배열되거나, 다시 붙는(재흡착) 순간을 3차원으로 포착했다. 또한 나노 결정이 1nm 이하로 작아지면 고도로 무질서한 상(disordered phase)이 새롭게 형성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백금이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원자 배열을 갖는다는 기존 이론과는 다른 결과로, 나노 크기에서 새로운 구조적 특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과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수소연료전지, 이산화탄소 전환 촉매, 리튬 이차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소재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17년 노벨화학상으로 주목받은 크라이오 투과전자현미경(cryo-TEM)과 2020년 사이언스(Science) 표지 논문에 소개된 액상 TEM 기술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친환경 및 고성능 에너지 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강성수 연구원(서울대 박사, 현 시카고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나노입자의 원자 단위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기존 기술로는 포착할 수 없었던 표면 원자의 움직임과 새로운 상(phase)의 형성을 밝혀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50813
  • 기사등록 2025-02-25 12:04:1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5.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