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태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갈등을 종교 전쟁에 비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토크 콘서트 출연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콘서트 캡처]
6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참석한 민 전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누구의 말이 진짜이고 사실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와의 분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이 없는데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해도 진실을 믿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면서도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없는 말을 지어내 공격받지만 매번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으니 억울함을 지고 산다"며 "결과물과 행동, 드러난 모습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프로듀싱한 뉴진스에 대해서는 "잘 만들어진 좋은 것은 누구든 거부할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성을 설정할 때 간섭받는 걸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이런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9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민 전 대표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공격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다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텐데 다 같이 조금 내려놓는다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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