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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 - 문필가 최보기가 말하는 인생 보기의 지혜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4-10-08 2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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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필가 최보기의 새 책인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에는 점점 장기전으로 변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페이지 곳곳에 저자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핍진하게 하게 담겨 있다.

“사기꾼의 공통점은 힘 있는 유명인과 찍은 사진을 사무실에 크게 확대해 걸어두는 것이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그 뻔한 허세에 속는 사람이다.”


문필가 최보기의 신간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도서출판 새빛 발행)」에 실린 내용의 일부를 발췌ㆍ인용해봤다.


나는 최보기 작가를 ‘문필가’라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소개ㆍ규정하고 싶다.


조용필이 댄스 가수도 아니고, 발라드 가수도 아니고, 트로트 가수도 아닌, 그냥 가수인 것은 그가 댄스 음악에서도, 발라드 음악에서도, 트로트 음악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가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보기가 순도 100퍼센트의 문필가인 까닭은 그는 시인으로서도, 소설가로서도, 수필가로서도, 서평가로서도, 심지어 광고 문구와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내는 카피라이터로서도 오랫동안 발군의 필력을 팔방미인으로 과시해온 데 있다.


스님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한다고 했다. 최보기는 타인들을 홍보하고 선전해주는 일에서는 경이로울 정도의 놀라운 수완을 발휘해왔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데서는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보기 본인은 여전히 여유롭고 태평한 기색이다. 나는 최보기의 그 도저하고 단단한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한 터였다. 그리고 23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울림 깊고 의미 가득한 잠언집인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에서 최보기를 수십 년간 지탱해온 자신감의 마르지 않는 원천을 마침내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는 확고한 자기중심이었다.

둘째는 시간의 힘에 대한 믿음이었다.

셋째는 최선을 다하되 애면글면은 하지 않는 의연한 유연함이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면을 먼저 살핀다. 어리석은 인간은 남이 올라가 있는 산꼭대기부터 바라본다. 내가 서 있는 땅바닥에는 무관심한 채 남이 올라간 저 높은 봉우리만 쳐다보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 힘 있는 유명인과 찍은 사진을 크게 확대해 떴다방 사무실에 걸어놓은 사기꾼의 허황된 유혹에 넘어가 평생 땀 흘려 모은 전 재산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마는 사기 피해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확고한 자기중심이 있어야 남과 비교하며 기죽거나 무리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구체적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노력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되 애면글면은 하지 않는 의연한 유연함이 있어야만 자기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가 있다.


최보기는 이러한 근본 있고 주체적인 삶의 자세가 운도 가져다주리라는 의지의 낙관론을 서슴없이 피력하고 있다. 이 의지의 낙관주의에 겸손과 배려와 관용의 마음이 더해지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뜨겁게 열망하기 마련일 물질적 성공과 이익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최보기는 통찰력 있게 역설하고 있다.


시중에 나온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은 하나같이 타자와의 맹목적 비교를 강요하며 속전속결을 종용한다. 최보기는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며 남을 밟고 일어서려다 제풀에 고꾸라지고 마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묵직하게 조언한다. 최보기가 추천하는 인생 최고의 전천후 무기는 ‘자신의 때를 참고 기다리며 묵묵히 실력을 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SNS에서 찾은 나만의 특별한 지혜」를 부제로 하여 출간된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에는 인생의 고비마다 요긴하고 유용한 나침반 구실을 해줄 흥미로운 사연과 생생한 실례들이 맑은 밤하늘을 꽉꽉 채운 빛나는 별자리들처럼 책 전체에 촘촘히 박혀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가 ‘평강공주랑 친하다고 자랑하는 바보 온달’에 관한 꼭지이다.


“유력자 누구누구랑 친하다는 사실이 내 가치나 평판을 올려주지 않았다. 작더라도 나만의 성(城)을 쌓는 것이 실익이지 유력자의 성에 빌붙어 봐야 그 성만 빛나게 해줄 뿐 내 것으로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 유력자가 쌓아올린 견고한 성채 안에서 아무리 열심히 시쳇말로 알랑방구를 뀌어봐야 당신이 성의 진정한 주인은 결코 되지 못한다.


오히려 당장은 텅 빈 황무지처럼 보이는 광활한 들판으로 무소의 뿔처럼 용맹하게 나아가 당신만의 고유한 영토를 근면성실하게 개척하라. 계절의 흐름에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과 내려주는 빗물이 당신이 돌밭을 옥토로 일궈내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게 최보기가 함부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외치며 하나뿐인 인생을 너무나 쉽게 자포자기하는 우리 시대의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핵심적 메시지라고 하겠다.


오묘하고 경이로운 인생사의 바다에서 최보기의 말대로 오직 나에게 집중한다면 운칠복삼(運七福三)이 그대를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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