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당국, 개미투자자 멍들게 한 ‘DLF’ 판매 은행 현장조사 - 상품 판매 때 제대로 손실 가능성 고지했는지 등 조사 방침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08-19 10:04:08
기사수정

[팍스뉴스=김치원 기자]세계 여러 나라들이 금리를 내려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경쟁적으로 전개하면서 금리인하 경쟁이 펼쳐지는 여파에 느닷없는 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바로 그 문제아다. 이 펀드 상품이 자그마치 1조원 규모나 팔려나가 여기저기서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DLF는 금리·환율·실물자산·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만기 지급액이 미리 정해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상품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1조원어치 팔린 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과 관련해 이 상품을 판매한 은행 검사에 나선다.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9일 금융권 DLF와 관련한 판매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주중에 판매 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된 DLF는 독일·영국·미국의 채권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편입한 펀드들이다. 이들 국가의 금리가 예상과 달리 급락하면서 약정된 조건대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해 투자자들의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기준치인 -0.2%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 4∼5% 수익이 나지만 -0.3% 이하로 내려가면 원금의 20%, -0.4% 이하는 40% , -0.5% 이하는 60%, -0.6% 이하는 80%가 손해나고 -0.7%를 밑돌면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


가입자는 퇴직금·전세금 등을 맡긴 일반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금리 연계 DLF의 경우 다음달 19일 첫 만기가 도래한다. 1250억원어치가 판매된 이 상품의 투자자는 600여 명,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2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 상품이 주로 판매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이번 주 중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들도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융기관이 최소 1억원 이상의 고액 상품을 판매하면서 손실 가능성 등을 설명한 것을 녹음으로 보관하는 등 대비한 만큼 투자자 책임으로 결론 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4250
  • 기사등록 2019-08-19 10:04:08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변희재의 ‘미국 망명’ 신청에 부쳐 변희재는 바보가 아니다. 그의 우직함이 그를 바보처럼 보이게끔 만들어왔을 뿐이다. 변희재가 제기해온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단지 권력, 그것도 집권세력의 이념적 성격과는 관계없이 한국사회의 영구권력처럼 작동해온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항거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인간의 인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짓은 명색이 자유민주주의 체...
  2. 포털 다음 뉴스제휴사 입점 '100% 정량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포털 다음(Daum)뉴스의 신규 언론사 입점이 '100% 정량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카카오의 콘텐츠CIC가 4일 포털 다음(Daum)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발표했다.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입점 절차가 100% 정량평가로 이뤄진다.다음뉴스 이용자들이 고품질의 뉴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
  3.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 최보기는 이러한 근본 있고 주체적인 삶의 자세가 운도 가져다주리라는 의지의 낙관론을 서슴없이 피력하고 있다. 이 의지의 낙관주의에 겸손과 배려와 관용의 마음이 더해지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뜨겁게 열망하기 마련일 물질적 성공과 이익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최보기는 통찰력 있게 역설하고 있다
  4. 尹대통령, 중동사태에 "국민 철수 위해 군수송기 즉각 투입"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동 사태와 관련,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경제안보점검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
  5. 「김건희 평전」이 나오면 어떨까 그간의 소행이 아무리 괘씸하고 고약하다고 한들 김건희는 공산 캄보디아의 독재자였던 폴포트와는 달리 수백만 명의 무고한 인민을 대량학살하지도 않았고, 친일역적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과는 다르게 나라의 주권을 외세에 비열하게 팔아먹지도 않았다. 그러니 「김건희 평전」이 실제로 정식 종이책으로 완성되면 반감과 거부감을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