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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퇴직자 단체, 자회사 통해 휴게소 등 사업장 운영 -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 도성회 회장, 자회사 사장 모두 도로공사 임원 출신 - 작년 6억 번 자회사, 도성회에 8억 배당해...휴게소 이권 카르텔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3-08-29 18: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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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 국토교통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 이익을 배당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

도성회는 민법 제32조에 따라 1984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986년 자회사인 한도산업주식회사(현 H&DE)를 설립했다. 도성회 정관에 따르면 도로공사 임원 및 10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직원이 도성회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3천여명이 가입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장관을 지낸 권도엽 전 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다. 자회사 H&DE는 한국도로공사 혁신성장본부장 출신인 이창봉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경준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성회는 자회사인 H&DE(구 한도산업)을 100% 출자했으며, H&DE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 휴게소를 비롯한 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1곳의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H&DE가 42.5%를 출자한 HK하이웨이를 통해 평택(제천방향) 휴게소·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00%% 자회사(도성회의 손자회사)인 더웨이유통을 통해 식자재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H&DE 공시자료에 따르면 H&DE는 2018년 1,257억원, 2019년 1,252억원, 2020년 1,050억원, 2021년 1,105억원, 2022년에는 1,2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DE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운영해 얻은 이익을 도성회에 배당하고 있다. H&DE는 2020년 당기순적자는 11억 2,600억원, 2021년 9억 5,300만원 적자를 기록, 2022년에는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도성회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도성회는 2020년 8억 8천만원, 8억 8천만원, 2021년에는 8억원, 2022년에도 8억원을 배당(배당성향 131.86%)해 당기순이익의 1.3배를 도성회에 배당했다.

 

H&DE가 작년 당기순적자를 기록하거나 올해 당기순이익의 1.3배를 도성회에 배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휴게소 사업을 통해 사내에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H&DE는 2021년말 기준 197.6억원, 2022년말 기준 180.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유경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 단체에 휴게소 운영권을 내어준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도로공사와 도성회 및 자회사와의 이권 카르텔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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