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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울타리 허물고 지역사회 성장엔진으로…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 생겼다 - 서울시-대학-자치구 협력…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만드는 캠퍼스타운형 생태계 구축 - 학생과 주민 위한 신기술 교육, 취창업 도와…1인 기업 설립 지원하고, 6차산업전문가 육성 - 관광자원 활용해 로컬여행 기획자, 성곽탐방해설사 육성, 도심 제조업 부활 위해 맞춤 교육

강희욱 기자

  • 기사등록 2023-06-13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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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교육받아 프로그래밍한대로 움직이는 걸 직접 보는 게 너무 신기했고 로봇AI에 흥미가 생겼어요 - 서울대 로봇인공지능(AI) 경진대회 참여 학생

# ‘우리동네 여행상품’을 직접 기획해보고 실제 여행코스를 경험해보는 것이 기대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주민이 직접 개발해보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시립대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자” 교육생

# “갤러리마다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잘 기획된 전시회를 관람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 홍익대 갤러리 연합전시 관람자

# “흥미로운 창업 아이템들도 구경하고 설명도 듣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신촌 스타트업 페스티벌 방문자

 

서울대 로봇 ai 전문가 특강(2022)

서울캠퍼스타운이 지역주민 사랑방, 학생들의 취업상담사, 예비창업자의 멘토, 청년예술인들의 데뷔무대, 지역 문화재 알리미로 활약하며 지역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울시-대학-자치구’ 협력해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어 지역주민과 호흡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청년에게 창업 기회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7년간 2,000개의 창업기업(팀)이 탄생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컨설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신산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예비창업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신기술, 취․창업 체험 강의 등 진로 교육

 

‘아는 만큼 보인다.’ 인공지능, 로봇, 드론 등 전문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래 기술,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관련 분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캠퍼스타운(서울대, 명지전문대, 삼육대․서울여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관악구에 거주 또는 관악구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미래기술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꿈을 키울 기회가 되도록 <로봇 AI 분야 전문가 특강>, <로봇 AI 경진대회>를 통해 이론 교육은 물론 실제 기술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체험한다. 올해 11월에는 혁신기술 중심의 창업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관악s밸리’ 창업페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관악구에 거주 또는 관악구 소재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로봇 AI 분야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며, <로봇 AI 경진대회>를 통해, 인공지능 코드를 짜보고, 센서값을 맞추는 등 기술이 현실에서 적용되는 방법을 고민할 기회를 가진다. 경기 후, 다음 경기의 전술을 고민하며 즉각적인 코드․센서 수정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실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며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다.

 

명지전문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관련학과 교수, 학생들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소셜벤처 창업 육성을 위한 <시그니처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1인 기업 설립, 독립출판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가상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체험하고,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진로 교육을 진행한다.

 

<4차산업혁명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5월~10월) 중이며, 교육내용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VR/AR)․드론 교육 및 실습을 통한 진로체험으로 운영한다.

 

<시그니처클래스>는 서울시 소셜벤처 창업자 및 소셜벤처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운영(9월)된다.

 

삼육대․서울여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지역주민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화훼, 정원, 포장디자인 3개 분야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6차 산업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지역 사회에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전문가 강의, 실습은 물론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지역 마켓도 운영한다.

 

<그린디자인아카데미>는 전문가 강의 및 실습 과정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추추마켓(지역 창작 프리마켓)에서 판매하여, 수익금은 연말에 지역 사회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관련 교육은 실제 재료를 구매하는 것부터, 제작, 상품 관리, 포장 및 유통, 마케팅까지 망라하여 교육함으로써, 교육생들이 6차산업 기술 진로를 탐색하고 취․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 강점과 지역 특성을 살려 전문가 키우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각 대학의 강점과 문화재, 관광자원 등 지역 자원을 잘 활용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하는 캠퍼스타운(건국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동국대)의 활약도 주목된다.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는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교육>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행동전문가, 도그워커, 펫시터 자격증 3종을 취득할 수 있다. 지역상생프로그램 <도시농업(스마트팜) 전문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식물 치유와 코딩을 융합해 반려식물을 재배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반려동물 전문가양성교육>은 행동학, 미용학, 영양학, 문제행동 등의 이론교육과 반려견과의 야외산책교육 등 실습교육으로 구성된다. 반려견 행사 및 축제 참여 등 지속적인 실습도 연계한다.

 

<도시농업(스마트팜) 전문가 체험 프로그램>은 코딩으로 공기청정기 만들기, 반려식물 자동 물주기, 스마트 꽃 재배기 만들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식물 치유와 코딩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은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의 가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성곽마을 탐방해설사’를 양성한다. 지역주민과 성균관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데, 교육생들이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도보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마을여행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지역 상생 여행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은 동대문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상품으로 키울 수 있도록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자’를 양성한다. 지역 주민이 스스로 관광상품을 만들고, 더 나아가 기업을 설립해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참여자가 주체가 되는 액션러닝(Action-Learning) 방식으로 교육하여 지역주민 스스로가 동대문구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와 연결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한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도심 제조산업의 부활을 위해 디지털인쇄 전문가, 패션 온라인 마케터 육성에 집중한다.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지역을 혁신하는 데 캠퍼스타운이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인쇄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은 예비창업가 및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진행하며, 디지털 인쇄 트렌드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시장변화에 맞춘 인쇄산업의 비전에 대해 이해하고, 프린팅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실무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패션온라인 마케터 양성 교육>은 패션산업에 관심있는 지역민 및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기획, 브랜드 플랫폼 운영 실무 등 실습 중심의 내실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예술 문화 활동으로 신진 예술인 발굴육성

 

예술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캠퍼스타운(서경대, 홍익대)의 활동이 연극, 연주, 그림 등 일상 속 예술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진 예술인에게는 데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경대 캠퍼스타운은 지역주민들에게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3 성북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전문예술인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공연 체험 강의인데, 수강생들이 연극과 연주 공연을 완성해 선보이고, <2023 정릉 예술마켓>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북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는 전문예술인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강의를 통해 연극과 연주 공연을 완성했다. ‘바로크 악기 연주 강좌’에서 앙상블팀을 결성하고, ‘정오의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서경대학교 로비에서 게릴라 공연도 진행했다.

 

<정릉 예술마켓>은 지역 생활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연 2회, 봄(5월, 서경대 유담관 분수광장)․가을(9월 예정, 정릉천 개울섬) 테마로 전시하여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홍익대 캠퍼스타운은 마포구 소재 갤러리 20곳과 힘을 모아 지역 내 청년 신진 작가의 입문을 위한 갤러리 연합전(9~10월)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청년 작가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되고, 시민들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년도에는 9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나 시민의 높은 참여와 호응으로 올해는 2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청년 작가들이 작품 전시부터 판매까지 직접 체험하며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현장감을 익히게 된다.

 

▶다채로운 경험(창업‧펫‧한류 등)과 함께하는 캠퍼스타운 문화 축제

 

캠퍼스타운(건국대, 인덕대, 연세대)에서는 혁신창업 기업, 반려동물, 한류(K-컬처)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를 기획, 운영하기도 한다.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광진구청과 공동 주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를 개최(23.5월)했다. 반려견 올림픽, 멍멍플리마켓, 댕댕신분증 발급, 로프 토이만들기, 방탈출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인덕대학교 캠퍼스타운은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 다문화가족, 외국인 등과 함께하는 <한류체험 축제>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이다. 외국인 모델들이 선보이는 한복패션쇼, 고추장 만들기, 케이(K)팝 댄스배우기 등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한류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에서는 연세대학교 캠퍼스타운을 중심으로 명지전문대, 성균관대 등 13개 대학이 연합해 신촌 스타트업 박람회 을 6월 3일 개최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60여개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벤처캐피털(카카오벤처스),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참여해 우수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상금 지원과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캠퍼스타운 60여 입주기업은 전시와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시민들은 4차 산업 신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가진 자원과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고, 청년 창업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여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캠퍼스타운이 대학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서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자원’ 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자치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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