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3선)이 31일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⑧사이버보안 민‧관‧학‧연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활 전반이 비대면화 되면서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모바일 금융 등 ICT 기반 서비스가 우리 생활에 확산되고, 산업 전반에 디지털 융합이 이뤄지면서 디지털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이버 위협도 매우 커졌다.
또한,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사이버범죄 및 불안 확산’을 글로벌 10대 리스크로 선정하기도 하였으며, 최근 챗GPT 기술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이 인공지능을 통해 공격 코드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사이버 위협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있는 환경이다.
이에 정부와 연구원은 기술의 진화에 따라 변화되는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에 능동적 기술개발이 선제적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는데, 김경우 과기부 정보보호기획과장은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능동대응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3,576억 원의 예타를 우선순위에 두고 오는 6월에 신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정현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국가 안보·경제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국은 기존 방어 위주 보안전략에서 능동적인 보안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능동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예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부의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 계획과 더불어 산·학계 현장의 목소리는 ‘전문인력 부재’ 및 ‘교육과정 개선’에 집중됐다.
한국인터넷 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전문인력 신규 공급이 4,229명인 반면 수요는 5,953명으로 공급이 1,724명이 부족하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경우 `25년에는 신규 공급 인력이 2,116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전성학 안랩 연구소장은 “단순히 보안 인력의 숫자만 늘리는 제도로는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보보호에 대한 전문적이며 정교한 교육과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의탁 이스트소프트 연구소장은 “개발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실력 대비 많은 연봉을 요구하거나, 대기업 스카웃 제의 등 중소기업에서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역설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원유재 회장은“수요 측면에서 정보보호 교육과정과 교육 내용을 정비하고 사이버 보안 분야를 선호할 수 있는 산업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우수한 사이버 인력양성과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보호 기업 간 협업이나 유망 정보보호 기업 발굴이 필요하다 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문성준 한국정보보호학회 감사는 “현재 국내기업은 외산대비 상호연동을 위한 기반이 부족하지만 향후 AI기반 정보보호체계 개편을 위해서 기반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병규 NSHC 대표는 “대만이나 일본에서는 글로벌 1위에 준하는 보안회사가 나온 전례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없다”며 “향후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하거나 해외에서 일정 성과를 내는 스타 기업 발굴을 통해 전문인력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의원은 “보안기업의 인프라가 열악해 전문인력 수급에 대해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경쟁력 하락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느꼈다”며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과감한 예산지원, 제도개선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의원은 “인력양성은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별 근본적 문제인만큼 범정부적 차원에서 협업해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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