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맥쿼리 출신 경영진 구성된 사모펀드, 전국 16개 버스회사 사들여 - 올해 준공영제 재정지원금만 1,564억원, 차고지 팔아 펀드 배당 - 유경준 의원,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공공화 되어선 안돼”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2-10-06 12:37:37
기사수정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준공영제 버스회사를 연이어 인수함에 따라 준공영제 지원금이 사모펀드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도 ‘사전 협의’외에는 딱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강남 병,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강남 병, 국토교통위)이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대전광역시·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개 시·도 버스회사 중 16곳의 버스회사를 사모펀드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올해 이들 버스에 지원된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은 1,564억원에 달했다. 이 사모펀드의 임원들은 맥쿼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버스회사를 인수해 합병을 거칠 경우 영세한 버스업계의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현재까지 사모펀드에 의한 버스회사 구조조정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의 모 버스회사의 경우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차고지를 57억원에 매각 후 52억원을 펀드에 배당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회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공영차고지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사모펀드 버스회사들이 공영차고지로 차적을 옮기고 기존의 차고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하는 등 부동산 개발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의 버스회사 인수 현황

국토부는 작년 10월 각 지자체에 ‘버스 준공영제 도입 및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며“운송업체의 최대주주 혹은 경영진이 지분을 매도하고자 하는 경우는 관할관청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강제성 없이 참고자료 성격인 가이드라인이 배포된 이후에도 사모펀드에 의한 버스회사 인수는 계속되고 있다.

 

유경준 의원은“사모펀드 버스회사가 준공영제 지원금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우월한 협상력으로 지자체를 상대로 파업이나 노선 조정을 요구한다면 시민들이 발이 인질이 될 것”이라며,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공공화가 되지 않도록 국토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31883
  • 기사등록 2022-10-06 12:37:37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이다. 국토부가 주관하고 기상청이 참여하는 ...
  2. 尹 대통령,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스물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약 1개월 반 만에 개최되는 회의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
  3. 尹 대통령, "국민통합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성장`, 경제 역동성 높일 것" 윤석열 대통령은 5월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통합, 미래로 가는 동행’을 주제로 `국민통합위원회 20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출범한 2기 국민통합위원회의 하반기 주요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민생현장 소통을 통해 발굴한 정책 제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
  4. 기아, ‘더 뉴 EV6’ 계약 개시...상품성 강화에도 전 트림 가격 동결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기아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EV6(The new EV6, 이하 EV6)’의 계약을 14일(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기아는 EV6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2021년 8월 출시된 EV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
  5. 대한민국은 왜 외교 후진국인가 대외변수로부터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한국을 습관적으로 정의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내정과 외치가 별개로 돌아가는 미국식 세계관을 뼛속 깊이 체득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외교 정책을 오랫동안 좌지우지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테다
포커스 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