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기자
경기침체 국면에서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올랐다. 전월(5.4%)보다 상승폭이 0.6%포인트 더 커진 것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를 들여다보면 작년 4∼9월 6개월간 2%대를 기록하다 10월부터 올 2월까지 5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그 뒤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 6%마저 뚫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 포인트, 1.78% 포인트로 전체 6% 물가 상승률 가운데 두 품목이 5%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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